내가 출간 작가가 될 수 있었던 이유
난 어릴 때부터 읽고 쓰는 걸 좋아했다.
끄적인다
스스로 끄적인다는 표현을 많이 썼는데, 그건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일기는 초등학교 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계속 쓰고 있고_그 많은 일기는 서랍에 보물창고처럼 보관되어 있다_ 초, 중학교 때는 교내 독후감 경시대회도 나가고 어린이 잡지에 글도 실렸던 경험이 있다. 고등학교 때는 편집부에서 학교 신문을 만드는 일을 했고, 2학년 때는 도서관에서 책을 많이 빌려서 다독왕에도 선정된 적이 있었다. 어릴 때만 해도 내가 글을 잘 쓴다고 생각했다. 그런 이유로 책을 쓰는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가, 그 꿈은 작고 작아져 책을 가까이하는 국어선생님이 되고자 했었다.
하지만 인생은 계획대로 흐르지 않았다. 이후 대학에 가면서 카드를 만졌고, 졸업 후에는 계산기를 만지는 직업을 가졌다. 그렇게 한동안 책도, 글쓰기도 멀어졌다가 나에게서 멀어져 갔다.
그러다 소셜을 만나게 되면서 나의 글쓰기가 다시 시작됐다. 그곳은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으며, 어떤 말을 해도 용서가 되는 공간이었다. 철저히 나를 위한 공간. 이곳에서만큼 나는 거짓 없이 무언가를 토해낼 수 있었다. 처음에는 하루의 일과를 기록하다다, 책, 여행, 영화, 드라마, 음악 등 다양한 주제로 글을 썼고 내 글을 읽어주고 공감해 주는 이웃들이 생겨나면서 신나는 마음으로 끄적였다. 재능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쓰는 게 좋았던 나는 그런 공간이 있는 것만으로 너무 행복했다. 그만큼 쓰는 일이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 내게 마음껏 글을 쓸 기회가 생겼다. 그 기회는 막연히 꿈으로만 그렸던 출간의 길을 열어줬다.
글을 잘 쓰시네요.
비문도 없고 고칠 문장이 없어요.
”제가요? “
왜 나는 그렇게 스스로를 낮췄던 걸까.
재능이 있다는 말은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쓰는 것은 내 즐거움이요, 좋아하는 일이었다. 그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기회가 왔으니 이런 기적 같은 일이 또 있을까. 그 기적이 기적으로 끝나지 않고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만나게 했다. 어떤 일이든 즐기다 보면 미래에는 원하는 것을 손에 쥘 수도 있는 것이다.
꿈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이루어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