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덕궁 )
내일부터 주말에는 흐리고 비 오고 난 후 쌀쌀해진다는 일기예보를 보고서 필히 오늘 아침에 가야 했어요. 카메라 백팩을 챙기기 전날은 기상청 예보를 더 예민하게 듣곤 해요. 아침 빛이 사진을 담을 때에 필요한 부분이기에 서두르곤 해요.
지하철로 종로 3가에 내려서 걸어서 도착한 창덕궁은 마침 입장료가 무료기간이었어요. 후원 입장권을 사려는 줄이 길게 보였어요. 지나쳐서 입장하고 보니 온통 알록달록한 창덕궁 모습이었어요. 고궁의 가을의 색감을 감상하며 다니면서 사진도 찍었어요.
사진 찍다가 각각 개인 두 명 그리고 단체 한 팀도 사진을 찍어주었어요. 내가 사진 찍고 있는 걸 보고 종종 찍어 달라는 분들도 있어요. 약간에 설명도 곁들이면서 어떤 포즈가 좋다고 직접 시범도 보여주면서 사진 몇 장씩 찍어주면 고맙다고 하시던걸요.
곱게 물들었다가 벌써 떨어지는 은행잎 단풍잎들도 있고, 그 예쁜 모습을 보려고 하는 방문객들도 아주 많더라고요. 바람도 없는 쨍쨍한 날씨 고궁 방문하기에 적당하고 좋았어요. 어차피 입장권이 없어서 후원을 들어갈 수 없어서 낙선재에서 더 사진을 찍다 보니 감나무가 있더라고요. 감나무 잎은 싱싱하지 않았지만 감들은 나무에 예쁜 다홍빛으로 주렁주렁 있던걸요. 지나가다가 '어머 감나무 좀 봐!' 그런 말 한마디씩 하던걸요.
창덕궁에도 이곳저곳에 자태가 멋지고 또 멋진 나무들이 많아서 좋은 방향 좋은 각도에서 빛을 더하고 또 더해서 사진 찍었어요. 가까이에 있는 나무내음 숲내음이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드는 비결이라고도 생각해요.
창덕궁에 외국인들도 많이 보였어요. 단풍나무 은행나무들을 아주 예쁘게 바라보면서 감탄하며 관람하는 모습이었어요. 손을 길게 뻗으며 혼자 스마트폰 사진을 찍으려는 외국인을 도와줄 수 있다고 말하고 사진도 찍어 주었어요.
어느덧 점심시간이 다가오는 시간이 되었어요. 궁 밖으로 나가서 근처를 탐방해 보았어요. 몹시 붐비는 식당골목에서 나와서 보니 안국역이 저만치에 보였어요. 도시락을 사들고서 단풍나무 은행나무 감상을 더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정독 도서관으로 타박타박 걸어서 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