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관령양떼목장 )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한 버스를 합정역에서 아침 6시 30분에 탑승했어요. 28인승에 합정. 양재. 죽전까지 만석이 되어서 평창 대관령양떼목장으로 가는 사진 여행이었어요.
카메라장비 가방과 또 하나의 가방에는 방한 용품 털모자. 장갑. 방한부츠. 아이젠. 스패츠. 핫팩등 준비 제품이 들어 있었어요. 영하의 추운 날씨에 꼭 가야지 설경을 찍을 수 있기에 참석했어요. 버스는 막히지 않고 달려서 잘 갔어요.
중간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아침 겸 간식을 사다가 버스에서 먹고서 정확한 예정시간 오전 9시 30분에 대관령양떼목장 주차장에 도착했어요. 매표소로 가는 길에 아이젠을 부착하고서 걷는데 보니 선자령으로 등산하는 길이 오른쪽으로 또 있더라고요. 등산용 지팡이를 들고서 가는 몇몇 분들이 보였어요. 양떼목장 매표소에서 보니 단체는 금액이 다른 듯했어요.
대관령양떼목장 매표소를 지나 입구에서 보니 제법 눈이 살짝 3-4센티 쌓인 모습이었어요. 대부분 여기서는 사진을 잘 안 찍고 지나치는 곳이기도 해요. 다른 계절은 푸른 초원의 양떼들을 보고 언덕길 정상쯤에서 내려다보면서 사진에 많이 담곤 해요. 중간쯤에서도 언덕 위에 오두막을 지나쳐서 가는 길에 사진에 담아요. 이 장소의 사진에 담는 유명한 오두막이기도 해요.
--- 칼바람을 만났던 곳 ---
우와! 언덕 위로 올라갈수록 이토록 심한 바람은 여태껏 못 보았을 정도로, 심한 칼바람이 오두막을 지나치면서 올라갈수록 등 뒤로 불어왔어요.
일행들도 속수무책이었고요. 카메라를 들고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자세로 걸어 올라갔어요.
신발에는 아이젠을 하고 있었기에 부자연스러웠고, 스패츠를 한 종아리 아래는 조금씩 젖는 듯했어요. 아주 심한 바람이 흰 눈을 날려서 눈과 입에도 까칠함이 느껴졌어요.
점점 더 부는 바람 때문에 카메라는 배낭 안으로 넣고서 옆에 있는 울타리를 잡고 걸어야 했어요.
다른 계절에는 양들을 위한 울타리가 이렇게 칼바람 속에서 도와주는 용품으로 사용되었어요. 심한 바람에 사람들 쓰러질 수도 있겠구나 하고 체험했던 시간이었어요.
바람을 막아줄 아무것도 없는 언덕 위에서 더 이상 사진에 담지도 못하고서 아쉽지만 언덕 위에서 내려가야겠어요.
다시 언덕으로 내려오는 길에는 맞바람이 얼굴과 온몸을 때리는 듯했어요. 칼바람에 제대로 걷지를 못했어요. 그래서 옆으로 게처럼 걸어서 엉금엉금하면서 겨우 겨우 내려왔어요. 선자령 산 쪽으로 등산을 간 사람들은 심한 바람에 어떻게 걷고 있었을까 궁금해졌어요.
겨우 울타리 붙잡고 마치 게처럼 내려와 지대가 낮아지니 바람이 덜 불었어요. 그때 아이젠을 신고 있는 신발로는 화장실로 출입을 못하게 하며 까다로웠어요. 타일 바닥을 망치기 때문인 듯했어요.
그리고는 양들은 어디에 있나 궁금해져서 들러보니 이곳저곳 우리 안에서 머물러 있었어요. 고개를 들어주는 한 마리가 있었어요. 그 양들의 모습도 사진에 담았어요.
입구로 나와서는 바람 때문에 지쳐서 약속시간보다는 조금 이른 시간에 주차장의 버스로 가게 되었어요. 서로서로는 경험담 칼바람 얘기만 했어요. 그리고는 모두 모여서 다음 장소로 버스는 달려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