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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Barcelona city (2)

안토니오 가우디에 의한 탄생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의 도시

by Julia Jo
바르셀로나의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 앞에서
오전 시간에 사진이 잘 나오는 방향 지금의 출구 쪽이고, 반대쪽은 오후 시간에 사진이 잘 나오는 것 같아 보였다.
여행객을 위한 소형차일까? 작은 모습으로 주위에 사람들의 시선을 모두 사로잡았다


1, 가우디의 미완성 건축물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이 있는 도시

일요일 아침을 공수해 온 브로콜리 수프를 끓여서 식빵을 구워서 부스러트려서 넣어서 먹었다. 비바람이 칠 것이라는 예보와 달리 살짝만 비가 오고 있었다. 물과 음료수를 또 사러 근처 까르푸 Express로 갔다. 주방이 커다란 숙소라서 물 식빵 계란 베이컨 과일 등을 사다가 냉장고에 보관했다. 2020년 1월에 스페인의 도시 바르셀로나에서 여행 중이었다. 거리에는 정말 많은 여행객들이 보였다.


그리고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호프만 빵집을 가는 길은 정말 복잡한 골목으로 이어졌다. 걸으면서 그 도시의 풍경과 추억을 차곡하게 마음 속에 담아 두었다. 다리가 아프다고 생각이 들 즈음 건물 사이로 돌고 돌아서 도착했다. 빵집으로 오는 몇 명의 한국 젊은이들이 보였다. 폭신한 페이스츄리 같이 맛있게 생겼다. 빵을 사들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만보기를 확인하니 오전 걸음이 5,000 보 이상 걸었다. 잠시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빵을 먹어 보니 다른 여행객에게도 추천할 만했다.


오후에는 가우디의 아직도 미완성 건축물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 투어를 할 예정인데 처음으로 보는 실제의 모습을 살짝 상상하며 두근거리고 있었다. 숙소에서 택시로 10 Euro도 안 되는 1.6 키로의 거리였다. 우 와! 거대한 172.5m의 아직도 미완성된 채 그 모습을 보여주는 가우디 건축가의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을 직접 보고 순간 움찔했다. 전율도 느꼈다. 많고 많은 여행객들이 올려다보면서 한동안 쳐다보며 감상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번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이는 게 더 많을 듯했다.


사진 찍고 기다렸더니 투어 가이드가 도착했다. 바람이 거세어졌지만 16명은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수신기를 각자의 이어폰에 연결했다. 마이크로 전달되는 쌩 ~ 쌩 바람소리와 함께 설명을 들었다. 먼 거리로 여행 왔다는 감정 때문에 바람을 심각하게는 받아들이지 않을 뿐이었다. 인터넷으로 라도 공부해야 할 것들이 무궁무진한 것 같았다. 한 시간 가량의 가이드의 설명은 겨우 궁금한 점들을 해결할 정도였다. 많고 많은 사람들을 이 도시 바르셀로나로 이끌고 있는 바로 그 성당이 눈 앞에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그리고는 성당 내부로 입장한 사람들을 성당에 들어가지 않은 사람들은 카페에서 50분 정도 기다리는 동안 설명 들었던 기억이 가물가물 해졌다. 투어 가이드로부터 무엇인가 많은 설명을 들었는데... 며칠 동안 바르셀로나 도시를 대표하는 이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에 관한 것을 연구하고 또 찾아보고 해야 될 것 같았다. 방대한 자료를 찾는 일거리가 생긴 느낌이랄까! 할 일이 많아진 건 좋은 징조라고 생각했다. 사르리다 파밀리아 성당 지하에 묘지가 있는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이렇게 말했다고 했다. '직선은 인간이 만든 선이고, 곡선은 하느님이 만든 선이다'.



2,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의 내부를 볼 수 있는 도시

화요일에 그 성당을 가이드 없이 다시갔다. 왜냐하면 두 시간 정도 밖에서 본 것으로는 직성이 풀리지 않았다. 우산 들고 택시 타고 도착해서 들어가는데 바람이 우산을 뒤집었다. 우산을 쓰기도 또는 비를 그냥 맞기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왔다. 안토니오 가우디의 아직도 미완성된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 내부로 입장권으로 들어가려면 철저한 검색대를 통과해야 했다. 배낭 속을 열어서 검사했다. 많은 여행객과 함께였다.


약 2시간 정도 성당 내부와 기념품점까지 들러서 오는 동안 기분이 정말 만점이었다.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이었다. 외부의 모습에서 느낄 수 없던 내부의 기둥의 모습이 많은 여행객을 붙잡았다. 마치 사람들이 인삼 캐러 갔다가 '심봤다'하는 표정들로 서 있거나 앉아 있었다. 내부의 기둥들은 마치 거대한 나무의 몸통들과 가지의 모습을 연상하게 했다. 앗! 엊그제 투어 가이드의 설명이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안내방송이 나오는 기계는 스마트폰보다 더 컸다. 상세하게 들으면서 감상했다. 정말 꼭 가서 보아야 하는 곳 직접 보지 않고는 그 현장감을 느낄 수 없는 곳이었다. 1882년 착공해서 아직도 미완성인 사르리다 파밀리아 성당은 건축가 가우디 사망 100주기를 기념으로 2026년에 완공 예정이라고 했다. 들으면서는 이해가 되는 듯 그렇치만 그 기계를 돌려주고서는 기억이 흐릿하게 없어졌다. 많은 내용의 설명을 단시간에 기억하기는 무리수였다. 안타깝지만 다시 한번 인터넷 정보검색을 활용해보아야겠다. 책도 한 권 이상 필요할 듯했다.


내부에는 화려한 색의 글라스의 벽이 멋지게 환상적으로 보였다. 색이 영롱한 것을 보면서 모두들 신비스러운 성당 내부에 한동안 머물면서 다시 또다시 보고 또 올려다보았다. 아마도 다른 많은 여행객들도 사진 찍느라고 바빴다. 내부에는 안내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그 안내인들이 주의를 주기도 했고 관리도 했다. 이 성당의 건축 비용은 오로지 성당을 다녀가는 전 세계 사람들의 입장료로만 지어지고 있다고 했다. 입장료가 조금 오른 후에 공사 진행이 빨라졌다는 말도 들었다. 이 성당의 한국어 정식 이름은 속죄의 성가정 대성당이었다. 성가정이란 가톨릭에서 모든 가정의 모범이 되는 예수, 성모 마리아, 나자렛의 성 요셉의 가정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 성당의 첫 건축가는 가우디가 아닌 교구 건축가였던 프란시스코 데 파울라 델 빌라르였고, 그의 성당 설계는 전통적인 고딕 성당의 양식을 본떠온 네오고딕 양식이었다. 1882년에 착공했지만 1883년에 빌라르가 기술 고문과의 불화로 사임 후에 가우디가 성당의 주 건축주가 되었다. 가우디는 몇 차례의 설계 변경 끝에 지금의 안을 내놓았다. 가우디는 자신만의 양식으로 성당을 설계해 나갔다. 1926년에 전차에 치인 사고가 났을 때에 가우디를 알아보지 못한 채 사망하였고, 이후로도 계속 다른 건축가들이 가우디의 설계를 해석하며 공사를 진행하였다. 1936년 시작된 스페인 내전 당시에 하층민들의 폭동으로 성당 지하에 있던 가우디의 사무소의 자료가 소실되었다. 카탈루냐 민병대의 경호로 성당은 무사할 수 있었고, 1950년에 건축이 다시 진행되기 시작했다.


성당 뒤쪽의 글자가 빼곡히 써져 있는곳에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옵소서' 라고 보이는 한글


3, 스페인 광장을 지나서 호안 미로 미술관의 도시

비가 와서 밖에서는 시간을 보낼 수 없었다. 한국 정이라는 음식점이 오후 1시에 오픈한다고 했다. 근처에 산타 크레오 이산 파우병원이 있는 곳이었다. 6일 만에 한국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맛도 일품이었다. 맛있게 먹고 다시 이동했다. 비가 온다고 숙소에 있을 수도 없고 계획했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 우산을 가지고도 비를 맞으며 다녔다. 비가 올 수도 있지만 일요일 심한 바람부터 시작해서 화요일인 오늘까지 내리고 있었다.


택시 타고서 미술관으로 갔다. 호안 미로 미술관 가는 길에 스페인 광장을 지나쳤다. 직접 가까이에서 감상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비가 많이 내려서 차 안에서 만 볼 수 있었다. 오후에는 비 오는 분위기에 미술품 감상하면서 보냈다. 두 시간 정도 후에 비가 더 내렸다. 비가 오는 게 야속할 뿐이었다. 이제 그만 비가 왔으면 하고 주문을 외우고 외웠다. 몬주익 공원과 케이블카는 포기해야 했다. 이 도시 바르셀로나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것을 볼 기회를 잔뜩 흐린 날씨와 계속 내리는 비가 방해를 하고 있었다.


바르셀로나 남서쪽의 몬주익 언덕이라는 일명 마술의 산은 나지막했다. 가파른 절벽에 위치해 시가지가 한눈에 보이는 위치에 있었다. 주변 경관이 아름 다운 이 언덕 위에 평생 카탈루냐인으로 살았던 예술가, 호안 미로가 1975년에 자신의 사재를 털어 세운 미술관이 있었다. 호안 미로는 카탈루냐가 낳은 천재 예술가 그리고 동심을 간직한 예술가라고도 칭송받았다. 화가이자 조각가 그리고 도예가이며 바르셀로나의 예술혼을 구현시킨 작가였다. 람블라스 거리의 모자이크 보행로에서도 바르셀로나 어디에서나 그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여행 며칠째의 그날 저녁은 비도 내리고 숙소에 바로 들어가기는 싱겁다고나 할까? 클라라 음료와 스페인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맛집을 찾아서 이동했다. 와인 음료 샹그리아와 맥주에 레몬 소다수를 넣은 클라라가 여행객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이 또 하나의 이도시의 매력을 연기처럼 모락모락 피웠다.


한국정에서 돌솥비빔밥과 된장찌개
택시 안에서 스페인 광장을 지나고 보이던 모습
바르셀로나 그라시아 거리에서 본 건물.
호안 미로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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