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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Barcelona city (4)

샹그리아, 그리고 클라라 맛이 향긋하게 풍기는 도시

by Julia Jo
여행객의 테이블마다 있었던 와인 샹그리아


카사 바트요 근처 비니투스 본점의 음식들



1. 바르셀로나 이도시의 음식들

이 도시에 바르셀로나에 도착해서 고딕지구 근처 숙소에서 이틀 동안 머물렀다. 그리고 토요일에 숙소를 더 큰 아파트로 이동하고 짐도 옮기고 했다. 여행 가방을 밀며 카탈루냐 광장을 지나서 다음 숙소로 걸어서 가는 동안 체력을 많이 소모했다. 잠시 휴식을 하는 동안 며칠 동안 비가 올 것이라는 날씨 예보 때문에 예약했던 투어가 취소되었다. 얼른 찾아서 투어를 다른 곳에 신청했다. 다행히 다급하게 승낙을 받았다. 다음날인 일요일에 오후 투어였다.


그리고 그날 토요일 오후는 건물이 예쁜 카탈루냐 음악당에서 입장했다. 관람료를 지불하고서 영어로 설명하는 가이드팀을 따랐다. 스페인어만 듣다가 영어를 들으니까 조금 살 것 같았다. 그 후에 걸어서 고딕지구에 바르셀로나 현대 미술관으로 이동했다. 미술관에서는 많이 앉아서 쉬었다. 밖을 보니 롤러 브레이드를 타는 10 ~20대의 청년들이 많았지만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관람 후 바로 앞에 스페인 이 도시의 유명한 신발 캠퍼 camper 매장에도 들렀다. 이것저것 보고 신어도 보고 하던 우리에게 무척 친절하던 점원이었다.


다음날 일요일 오후 1시쯤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 근처 패스트푸드점 앞에서 모인 사람들은 16명이었다. 가이드의 설명에 경청하며 모진 바람을 온몸으로 맞아야 했다. 얇게 입고 있었던 나는 더 추웠다. 한 시간 조금 넘는 설명에 수박 겉핡기의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과 건축 가 안토니오 가우디에 대한 삶과 죽음 등의 지식을 전달받았다. 그런데 정말 단시간에 많은 것을 기억할 수는 없었다.


정말 애석하게도 날씨 때문에 우리는 그날 저녁에 야경투어는 포기해야 했다. 심한 바람이 비를 데려오고 있었다. 숙소 근처 카사 바트요에서 투어팀과 헤어졌다. 얼른 숙소로 가서 기모바지와 패딩을 갈아입고서 추웠던 몸을 보온했다. 그러고 나서 가까운 50m쯤 걸어서 비니투스 식당 본점을 찾아갔다. 손님들이 분위기 있게 앉아서 무리무리들끼리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다. 대부분 그 도시를 보려고 온 여행객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2. 와인 스페인 샹그리아와 클라라

어제저녁에는 비행기에 공수해 가져온 컵라면 햇반을 김치와 먹었다. 그것도 나쁘진 않았었다. 식당에 웨이터가 주문받으며 샹그리아가 1리터가 작은 그릇보다 저렴하다고 했지만 그만 절반을 주문했다. 오후 투어 할 때 몹시도 추웠던 몸을 녹녹하게 해주는 향기였다. 이틀 전에 점심으로 샹그리아를 먹었을 때 보다 더 맛이 좋았다. 다 먹고 또 주문했다. 주방이 바로 크게 보이는 식당이었다. 주방의 직원들은 맛있는 음식을 만드느라 그리고 손님들 반응을 살피느라 모두 서서 일하는 것이 보였다.


그 sangria샹그리아가 나에게 매력을 뿜어내는 것 같았다. 와인에 과일류를 첨가한 스페인의 전통적인 가정 음료였다. 바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레드와인에 소다수를 넣고 과일을 썰어 넣고 3시간 정도 숙성된 것이라는 안내를 보았다. 최근에는 스페인에서도 파티나 행사에서 인기가 높다고 했다. 와인이 있어도 맛이 없어서 안 먹던걸 활용해서 해봐야지 생각하고 함께 저녁을 먹었다. 바르셀로나 그라시아 거리에서 멀지 않은 이 식당에서 정말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이런 투어를 하면서 또 먹고 싶던 음식과 샹그리아였다.


또 소개할 음식은 이틀 뒤에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 내부를 비를 맞으며 보고는 점심은 한국 정이라는 식당에서 한국음식을 먹고서 또 미술관으로 들러서 저녁으로 먹었던 클라라였다. 맥주에 무엇인가 달달한 것을 섞은 맛이 입맛에 아주 좋았다. 맥주와 레몬 소다수를 섞는 황금 비율을 알아봐야 하겠다. 맥주보다 조금 달긴 했지만 그 도시의 스페인 음식과 아주 잘 어울렸다. 목 넘김이 꽤 신선했던 클라라 맥주 음료였다.


스페인 현지의 맥주와 환타 레몬 음료를 반반씩 배합했다고 들었다. 클라라 맥주도 자신의 매력 발산을 하느라고 시원하고 달콤한 맛을 나에게 전달했다. 다른 음식들도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것 같았다. 여행하는 중에 그 도시의 음식을 맛보는 것도 하나의 묘미였고 또 다른 추억을 만들기도 했다. 그 클라라 맥주의 맛이 그리워지고 있다. 바르셀로나 그 도시에서 식당을 갈 때마다 미소로 반기는 친절한 종업원들도 많았고 여행객을 배려하는 현지인들이었다.


바르셀로나에서 맛 보았던 클라라와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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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파스티 세리아 빵집- 특이한 장미꽃의 빵을 먹는 중에 벽에 있는 사진속에 빵을 개발하고 만드는 사람이 안쪽에서 나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인기 있는 음료 클라라와 새우 감빠스
유난히도 친절했고 예쁜 종업원이 디저트까지 주문하게 했던 식당 teleferic


여행하면서 그 나라 그 도시의 음식을 맛보는 기쁨도 우리를 즐겁게 한다.
건강한 식탐이 발동하는 시간이 되곤 한다.
또 이미 맛을 보았던 그 음식 때문에
다시 그 나라 그 도시를 방문하곤 한다.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 그리워지곤 한다.
우리는 또다시 그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다.

돌아오는 날에 다시 고딕지구 지나는 길에 보케리아 시장에서 과일 망고 주스와 소포장 하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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