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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Barcelona city (5)

몬세라트 산악열차와 수도원.

by Julia Jo
몬세라트 산악열차 타고 도착 후에 보였던 모습


1. 기차로 몬세라트 Montserrat 수도원으로 가다.

몬세라트 가는 기차역 Barcelona Pl. Espanya까지 숙소에서 택시로 오전에 이동했다. 기차역 지하에 기계로도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는데 스페인 언어를 모르는 상황이라 직원 혼자 티켓 판매하는 곳으로 가서 영어로 질문하니 대답도 영어로 들었다. 왕복 산악열차까지 포함해서 26 Euro 라면서 스케줄표도 주면서 18:15에 몬세라트에서 바르셀로나로 오는 마지막 기차라고 덧붙여 말했다. 그리고 역무원이 ' 너 혼자 두 사람의 티켓 값을 지불하냐'라고 확인도 하는 말을 들었다.


기차역으로 내려오니 몇 가지 종류의 기차가 있었다. R5 표시를 기다렸다가 탔다. 기차에 타자마자 그만 잠이 꾸벅꾸벅 들었다. 여행 중에 시차 적응 때문에 어젯밤에 십 분도 잠을 못 잔 탓인가 보다. 한 시간하고 십분 지난 후에 monistrol de Montserrat 역에서 줄줄이 초록색 산악열차로 바꾸어 탔다. 굽이굽이 높은 산길로 산등성이로 신기하게 기차가 올라 올라갔다. 20분 만에 도착했다. 비가 내리는 추운 기온이었다. 안개도 자욱하게 많은 그 시간에 꽤나 많은 여행객들과 함께하는 시간이었다. 단체 여행객들도 산악열차로 함께했다.


산악열차에서 내려서는 기념품점과 커다란 카페에 음식과 음료가 있는 곳에 모두들 잠시나마 휴식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많이 내리는 비를 피하는 여행객들이었다. 비 그리고 안개가 훌륭한 시야를 가린 걸 원망하는 눈치들이었다. 따뜻한 차와 빵으로 늦은 아침을 먹으며 쉬다가 둘러보았다. 기념품 점에 큰 사진들을 보니 날씨 좋으면 더욱 예쁜 수도원과 미사를 드리는 예배당이었다. 어쩔 수 없이 그 시간을 우산 쓰면서 즐겼다. 낭만적인 시간을 스스로 만들기도 하면서 젖은 땅을 밟으며 낯선 이곳에 와있는 나를 토닥였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이런 모습이었다.
몬세라트에 도착한 산악열차와 여행객들
비가 오고 바람도 부는데 기차타고 몬세라트 수도원에 산악열차가 도착하니 안개가 자욱했다.
보이는 안쪽에 문으로 들어가서 예배드리는 공간을 보았다.


2. 몬세라트 Montserrat 수도원에서 찾아서 본 검은 성모상.

걸어서 비도 맞으면서 관찰 중에 호스텔의 모습도 보였다. 검은 성모상이라는 말이 들리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 다시 미사를 드리는 예배당을 찾아서 계단으로 올라갔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굉장히 예쁜 수도원의 건물과 그 뒤에 바위산의 분위기를 더 많이 감상할 수 있었을 텐데 했다. 다시 예배드리는 입구를 찾았다. 들어가서 보니 넓은 예배드리는 장소의 맨 앞에 위쪽에 위치한 작게 보이는 검은 성모상을 드디어 멀리서 보게 되었다. 사람들이 줄줄이 올라가는 것을 따라서 올라가는 계단으로 나도 동참했다.


몬세라트에서 매시간 15분에 출발하는 산악열차는 돌아가는 길에 15분 만에 사람들을 토해낸다. 그곳에서는 단체 투어버스가 넓은 한산한 주차장에서 사람들을 태우려고 하는 게 분명하게 보였다. 그러고 나서 산악열차는 5분 후에 monistrol 역에 도착했다. 내려서 안내도를 보니 몇 분 후에 다시 기차를 그 자리에서 갈아탈 수 있었다. Barcelona Pl. Espanya로 돌아오는 기차에 올라와서 자리에 앉으니 몇 분 후에 오른쪽에 마치 속초에 울산바위를 겹쳐놓은 것 같은 경관이 높은 위치에서 보였다.


몬세라트로 갈 때는 잠이 들어 놓쳐버린 풍광을 보면서 감상하는 시간이었다. 기차가 지나가면서 벽에 그린 그림을 많이 볼 수 있었다. 6-8층 정도의 주거용 아파트들도 보였다. 흙탕물의 하천물도 기차가 지나가면서 보였다. 기차 정류장 하나하나 지날 때마다 안내방송이 스페인어로만 나왔다. 사람들이 내리고 타고 또 내리고 타고를 반복했다. 이 기 차의 종착역인 Barcelona Pl. Espanya에서 내렸다. 아침부터 빵과 커피만 먹고 다녔다. 바로 기차역과 연결된 쇼핑센터에 가서 튀김 소바와 가락국수를 주문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그냥 이웃 동네로 마실 가듯 가보기로 했다.
마실에 마실이 이어지면 여행이 되는 것이라고 쉽게 풀어가기로 했다.

내 여행의 테마는 유적이나 유물이 아니라
먼 나라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이었다.
과거가 아니라 현재를 보려고 했다.

어느 나라에 가든 시장이 있다. 그곳에서
사서 사용하는 것이 여행의 기술이고 재미다.
여행은 떠남과 만남이다. 여행에서는 좋은 인연도 만나고 나쁜 인연도 만난다.
내 여행 속으로 갑자기 걸어 들어온 누군가와 만나게 된다.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서서하는 독서다.
위조지폐 경험을 하면서 나는 또 한 권의 책을 읽었다고 좋게 해석했다.
- 철부지 시니어의 729일간 내 맘대로 지구 한 바퀴 - 안정훈 지음


몬세라트 수도원에서 산악열차로 내려오면 monistrol 역에서 기차를 갈아탄다.
안내를 위한 표지를 보니 모두 스페인어로 되어있었다.
몬세라트로 한 시간에 한 번씩 왕복하는 산악열차
비가 와서 맛있게 먹었던 튀김소바와 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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