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속에서 잘 쉬고 있던 댄스 신발을 꺼내어 신고서 수업 시간에 참석했다. 단체로 웰빙댄스를 배우는 다목적실 교실의 분위기는 잔잔히 흥겨웠다.
모두 18명이었고 남성이 6명이었고 여성이 12명이었다. 선생님은 여자였지만 남성 스텝을 잘하시니 파트너가 없는 여성 한 명을 손잡고 같이 댄스를 해도 여성이 남아서 기다리거나 발동작 연습을 해야 했다.
그렇게 해서 수업시간은 점심을 못 먹거나 일찍 먹어야 하는 1시에 시작해서 50분에 마무리를 했다. 점심을 먹으면 움직이기에 힘들어서 안 먹고 참여해야 했다.
일주일에 두 번 열정적으로 수업하시는 선생님은 자세를 가장 중요하게 고쳐주었다.
습관적으로 자꾸만 스마트폰 때문에 고개를 떨구는 목은 정면을 정시해야 하고 온몸은 반듯한 자세로 해야 한다고 수업 중 내내 강조했다.
자유로이 막춤 추는 자세는 강도 높은 꾸지람을 들어야 했다. 모두를 세워놓고 다시 강조 또 강조하는 건 반듯한 자세였다. 웰빙댄스를 아무리 잘 추어도 잘 못된 자세는 모든 걸 망친다고 수업 중간중간에 들었다.
똑같은 설명을 들어도 각각의 동작은 달랐다.
<- 다른 사람들 하는 거 보면 뭐든지 수월해 보였다. ->
웰빙댄스 선생님의 목소리가 커질 때는 틀린 동작을 해서 춤이 안되고 있을 때이었다.
"내가 그렇게 설명을 했다고요?"
"다시 해 봐야겠어요"
다시 틀린 사람을 붙잡고 다시 설명하고 함께 동작을 해도 그때뿐이었다.
선생님이 다른 사람손을 붙잡고 하면 다시 틀린 동작을 반복하는 아이러니함이 연속이었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춤선이 예쁘게 되지는 않고 내 맘대로 되는 것도 보였다.
무엇이든지 쉽게 될 수는 없지만 될 듯 될 듯하면서 표현하기 어려움이 있었다.
웰빙댄스 수업 중에 선생님의 구령 소리는 씩씩하고도 우렁차게 들렸다. 마치 호루라기 소리처럼 경쾌하게 들렸다.
하나, 둘, 셋,,, 구령만으로 동작을 연습하고 그러고 나서 음악과 함께 할 때는 선생님의 매서운 눈빛이 잘못된 동작을 찾아냈다.
우스갯소리를 섞어서 하지만 무엇이 틀렸는지 찾아내서 다시 연습을 시켰다. 땀이 송송 맺히기도 하지만 성의를 힘껏 동원해서 따라서하는 분위기였다.
듣는 것만으로도 신나는 음악은 늘 스피커를 통해서 생생하게 들리지만 이제 몇 개월 정도 웰빙댄스에 입문한 분들이었으니 연습하고 연습해야 했다. 발 동작 스텝과 일치하는 음악의 박자를 듣는 리듬감이 필요했다.
그래서 몸이 뚱뚱하신 분들도 아주 댄스를 잘하시는 건 몸이 유연한 것도 있지만 음악을 듣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몸이 리듬을 타고 동작을 따라 하는 듯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고 어느 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조금씩 연습한 효과를 보이고 있었다.
그런데 몇 사람들은 나아지지 않는 상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금방 설명하고 금방 보여주고 다시 해보라고 해도 잘 안 되는 동작들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파트너와 함께해야 하는 웰빙댄스는 틀려도 혼자 잘 추는 막춤과는 전혀 달랐다. 수업시간에 따라 하고 금방 잘 되면 좋겠지만 각각 개개인의 춤 선도 다르고 배운 대로 모두 숙지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는 상황에서 나는 마음이 조금 여유로웠다. 이미 레슨경험이 있기에 슬슬 연습하고자 참여했기에 다른 참여자들 보다 는 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아주 잘하는 분들과 연습해 보고 싶을 뿐이다. 친절하고 정말 잘 추는 분이 나타나 주기를 바라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