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댄스는 남성파트너가 부족해서 또는 나름 이유가 있어서 남성스텝을 배우는 여자분들이 종종 있었다.
그 이유는 잘 알고 있지만 다음글에 쓰려고 생각했다. 그런데 웰빙댄스는 스텝과 동작이 남녀가 파트너를 하게 되어있었다. 손을 잡고 그 힘에 발 동작을 해야 했다. 여성과 여성이 손을 잡으면 뭔가 손을 당기는 힘 (tension)이 달랐다.
그러다 보니 발 스텝도 제대로 못하고 장난만 치게 되었다. 댄스 동작을 그냥 흉내만 내게 되는 셈이었다.
운동효과도 없고 십중팔구 수다로 방향을 바꾸게 되었다. "까르르, 호호, 그 동작이 아니잖아요"
어떤 경우는 잘못된 자세나 팔을 억지로 잡아당기다가 다칠 수도 있었다.
그런데 댄스스포츠동작은 여성과 여성이 연습으로 파트너를 해도 된다고 들었다.
작은 가족 같은 분위기의 웰빙댄스 연수장이었다. 오후 2시 이후에 사람들이 오는 장소였다.
처음에 웰빙댄스를 배울 때 이곳에서 배웠기에 가끔 연락하게 되는 곳이었다. 그런데 그동안에는 오후 시간을 맞출 수가 없었다. 아침 일찍 6시에 카메라 장비를 차에 싣고서 꽃들이 만발한 곳을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느라고 시간내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화려하게 만발한 꽃들이 아쉽게 그만 떨어질 수도 있는 비가 어제저녁부터 내렸다.
주룩주룩 내리는 비 때문에 시간 여유가 생긴 셈이었다. 사실 아주 예쁜 꽃들을 바닥으로 떨어트려버릴 얄미운 비였다. 그런데 반가운 비이기도 했다. 전국적으로 건조하고 바삭한 산들의 나무들은 물기를 머금고서 좋아라 할듯했다. 정오즈음에 미리 전화를 걸었다. "오늘 사람들이 많이 오는 날인가요, 아닌가요?" 하면서 안부 인사도 했다.
준비해서 댄스화를 가지고 갔다. 때마침 조금 웰빙댄스를 할 줄 아는데 오랫동안 안 해서 다시 배우러 온 몇몇 분과 얘기를 하던 중이었다. 들으면 무슨 말들을 하는지 알 듯했다. 옆에서 댄스화로 갈아 신으면서 살짝 나의 귀는 듣는 중이었다.
"이 영상이 내가 파트너와 춤을 추던 건데요 지금은 그게 잘 안 돼요" 하길래 그 영상을 또 살짝 볼 수 있었다. "글쎄 이렇게만 봐서는 알 수가 없네요" 하시면서 남자선생님이 그 남자분을 댄스 하는 장소가 넓은 유리창으로 보이는 곳으로 데려가서 두 분이서 잡고 춤을 추었다. 당연한 연습이었다. 우리들 몇 명은 그 모습을 유리창으로 볼 수 있었다.
댄스화로 갈아 신고 바지 위에다 짧은 댄스복을 입고 비슷하게 의상도 챙겨 입은 나에게 바로 옆에 일행 중에 한 여자분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 그렇게 입으니까 편하네요"
"그런 건 어디서 사나요?"
" 얼마나 배웠어요?"
그러고 나서 때마침 댄스 연수장의 한산한 그날에 나도 웰빙댄스를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런데 요즈음 늘 맨발로 댄스화를 신는 습관이었는데 그날은 스타킹을 신어서 미끄러웠다. 다시 바꿀 수도 없어서 멈칫멈칫거리면서 어렵게 댄스를 할 지경이었다. 겨우겨우 틀리면서 3~ 4곡의 음악을 따라서 댄스를 했다. 다른 분들도 파트너와 함께 4명이 함께 웰빙댄스를 했다. 다른 분들 6~ 7명도 앉아서 지켜보기도 했다. 그리고 쉬는 시간 동안에 나는 미끄러웠던 스타킹양말을 벗어버렸다. 습관대로 맨발에 샌들댄스화였다.
그러고 나서 웰빙댄스를 한 지 15년이나 되었다는 분과 파트너를 하는 기회가 되었다. 웰빙댄스를 아주 잘 추시는 분이었다. 여성파트너를 배려하면서 댄스의 오랜 경력을 손끝에 전달하는듯했다. 댄스연수장을 참새 방앗간처럼 들러가고 이곳에서 식사도 음주도 하곤 하시는 분들 중에 한 분이었다. 음악 몇 곡을 듣고 연습할 수 있었다. 그런데 역시 웰빙댄스를 잘 추시는 분이니 느린 곡으로 추는 시간에 이야기도 듣게 되었다.
계절적으로 봄. 가을 날씨 좋을 때는 사람들이 야외로 나가고 그렇기에 이곳 댄스 연수장이 한산하다고 했다. 주말에 토. 일요일은 제법사람들이 많다고 얘기를 해주셨다. 여기 연수장이 아주 의외로 붐비는 계절은 한여름이나 한 겨울이라고도 덧붙여주셨다.
이제까지 몰랐던 정보를 듣게 되었다. 웰빙댄스를 배우려는 분들에게 얘기를 해 줄 수 있을 듯했다.
"그런데 동생은 무얼 하길래 시간이 그렇게 없나 오랜만에 왔네" 그 웰빙댄스를 아주 잘하는 남자파트너가 대화를 시작했다.
쉬면서 음료수를 마시면서 또 다른 대화도 할 수 있었다. 더 많은 정보를 들었다.
이런 연수장을 운영하는 경영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유난히 사람들이 많은 넓은 곳도 있고 이렇게 가족적인 분위기의 작은 곳도 있다고 얘기들 들었다. 어느 곳이든지 어느 사업이든지 누가 운영을 하든지 다르겠지만 대충 이런 곳은 얼마의 비용으로 매달 충당하는지도 들었다. 듣고 나서 "음식과 술을 팔지 않으면 전혀 이익이 없겠네요"라고 답을 하게 되었다.
주민자치프로그램에서나 평생교육원에서 웰빙댄스를 배우면 그저 운동으로 그 시간을 하는 셈이고 이곳에서 파트너와 웰빙댄스를 하려면 아마 어려울 거다라고도 들었다. 댄스선생님 한 명이고 사람들이 많은 수강생이 있는 단체 댄스레슨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다고 얘기해 주셨다. 그리고는 다시 여기에 와서 남성이나 여성이나 다시 배워야 한다고도 얘기해 주셨다. 오랜 세월 동안 댄스를 하신 분이라서 통달하고 계신 듯했다.
어렴풋이 알고 있던걸 다시 들은 셈이었다. 오랜 경력의 소유자가 인생 후배에게 하는 이야기를 경청했다.
그런데 많은 정보를 듣고도 음료수만 대접했다. 다른 분들도 몇 분이 계셨지만.....
아직도 처음 보거나 대화도 안 해본들과는 같은 자리가 어색하기 때문에 '다음에 뵐게요' 하면서 일어났다. 그 연수장의 사장님이 진실스럽게 배웅을 해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