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배운 걸로 시간 될 때 즐겨볼까 했었는데, 그만 유명한 댄스 사부님한테 붙잡혀서 테스트를 받게 되었다.
문자로 그 연수장에 모임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이전처럼 전철역에서 만난 후에 이동하게 되었다.
회비도 저렴하고 저녁과 술도 먹고 댄스도 연습할 수 있는 기회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저녁시간 도착 후에 보니 25명 정도의 회원들이 있었고 일일이 한 명씩 회비를 걷고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댄스 삼매경에 빠져있는 분들도 있었다. 몇 곡을 연습하다가 다시 테이블로 와서는 음식 먹고 얘기를 하다가 다시 파트너 바꾸어서 연습하곤 했다. 하는 얘기는 모두들 댄스를 연습하는 내용이었고, 가까이 가지 않더라도 그런 모습들을 우리는 유리창너머로 다 볼 수 있었다. 그 연수장에 몇 개월을 나온 분들끼리는 인사들도 많이 하는 걸 보았다. 나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그 연수장에서 정해져 있지 않은 파트너와 연습을 하려고 하고 있을 때였다.
그런데 그 유명한 사부님이 낯선 나를 보더니 내 앞에 앉으시더니, '얼마나 배웠냐?' '어디서 배웠냐?' 하면서 물어보셨다. '세월은 1년이 넘었지만 연수장을 잘 다니는 시간은 없고요', '조그마한 연수장이었고요'
'춤을 잘 추는 남자 파트너와 추면 잘되고요'
'춤을 잘 못 추는 남자 파트너와 추면 잘 안되고요'
그렇다고 대답하니까 테스트를 해 보아야 한다고 했다. 그냥 졸지에 테스트를 받게 되었으니, 쿵쾅, ,
마구 떨렸다. 다른 분들도 파트너와 연습하는 걸 보면서 나도 춤을 연습했다.
확실히 달랐다. 사람을 잡는 것부터가 정확했다. 다른 남성파트너들은 자세를 잡은 후 손을 잡고 시작을 알리는데 비해서 이 댄스 선생님은 우선 나를 똑바르게 세웠다. 나의 자세가 조금이라도 삐뚠 지를 살핀 후에서야 해보자는 사인과 함께 나의 양쪽 어깨와 팔꿈치 중간을 살짝 잡았다.
각각의 음악에 따라서 한곡씩 테스트를 하게 되었다.
나를 잡은 손은 조금이라도 흐트러지지 않게 균형을 유지시켰다.
3곡정도 댄스를 해본 후 이제까지 했던 사람들은 아마 추어라는 걸 확실히 알게 되었다. 배웠던 대로 해 보니까 시선처리 손끝처리는 안 배웠냐고 나에게 물었다. 테이블에 앉은 후에는 다시 조금 더 배우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잠시 나누게 되었다.
나 원 참! 이제까지 다니면서 배운 것도 있는데 더 수준을 높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이 되었다.
때마침 날씨는 더워지고 있었으니 주 2회씩 시간을 내야 한다는 건 쉽지 않았다. 아마도 회원 모집을 위한 마케팅일 지도 몰랐다. 그 이상은 더 자세히 알 수 없으니 내 시간을 체크해 봐야 했다.
바로 당장은 시간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첫째는 날씨가 더워지는 6월이 되고 있었다.
계절적으로는 봄가을이 아무래도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음주를 안 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더 많은 시간을 그곳 연수장에 있는 것이 불편하다고 느꼈다.
돌아오며..... 함께 다닐 수 있는 주위의 사람을 찾아보아야겠다고 얘기를 했다. 멀지 않은 지역의 누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