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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영혼의 씻김굿
내 앞에 열린 문
어둠 속 무릎을 꿇으면
눈앞에 나타나는
두 갈래의 길
잦아들지 않는 증오
불길처럼 쏟아내는 저주
살을 갉아내는 절망
포기할 수 없는 사랑
심장이 녹아내리는 그리움
구석구석 각인된 희망
하나를 버리고 비우며
또 하나를 담고 채운다
하나를 솎아 털어내고
또 하나를 심고 품는다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
허물을 벗듯
묵은 거죽을 밀어낸다
부정(不淨)을 풀고
보혈(寶血)로 씻김을 받다
깊이 바라보면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면 사랑하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은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