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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onChoi Jan 15. 2021

번외) "슬픔도 미움도 아픔도, 오후엔 갤거야"

-내 삶의 치유법-

저는 늘 섞이지 못하고 길가에 홀로 있는 나머지 돌 같았습니다.

다른 이들이 보는 외부의 조건과 관계없이, 저의 내면은 늘 그랬습니다.

길 가 저 만치 구석에 홀로 떨어진 보잘 것 없는 작은 돌.


책상 귀퉁이 붙잡고 옛 사람의 삶과 글을 마음으로 만났습니다.

그들은 지금의 저저럼 슬퍼했고, 미워했고, 아파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하늘은 개일 것임을 각자의 목소리로 일깨워 주었습니다.


길 옆의 돌이건, 석탑 제일 높은 곳을 장식한 돌이건 그 자체는 모두 돌인 것처럼,

우리 모두는 나 자신일 뿐입니다.

그 치유되어 간 마음을 담아 책으로 출간하는 만용을 내었습니다.

학술서적을 출간하던 출판사인데, 저의 그림과 글을 너무도 꼼꼼하고 정성껏 편집해 주었습니다.


코비드를 계기로 저의 선택이었지만 온전한 무소속이 되었습니다.

삶에서 우수수 타이틀이 빠져나가고, 늘 이름에 병기하던 공적인 소속이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자유에 감사함을 느끼며 지냅니다.

저는 여전히 역사학자이며, 앞으로 더 좋은 글을 쓰는 작가로 남고자 합니다.


브런치에서 함께 해 주신 작가님들께 정말 깊이 감사드립니다.

길 가의 나머지 돌같은 심정의 제가

옛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한 글을 출간한 것은 모두 함께 해 주신 작가님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슬픔도미움도아픔도오후엔갤거야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55222591&orderClick=LEa&Kc=#


브런치 발행한 글 가운데 책에도 수록된 내용은 보관함으로 이동했습니다. 

책은 조금 더 수정 보완하고, 그림도 다른 그림을 그려 넣었습니다만, 아무래도 같은 주제여서 그렇게 했습니다.

읽어 주시고, 글 주신 작가님들 감사합니다.

보관하여 읽고 새기며, 감사한 마음 늘 간직합니다. 


출판 소식이 공연히 부담드리는 것은 아닐까 싶어, 댓글창을 여기는 닫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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