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더 잘 어울리는 음식.
: 재료 하나가 바꿔놓은 요리의 계절.
찬바람이 들이치는 겨울이 되면 나는 항상 카레를 찾아먹는다. 향긋하고 매콤하면서 뜨끈함을 오래 유지시켜주기 때문이다. 이런 매력 때문에 나에게 카레는 겨울 요리라고 여겨졌지만 이제는 조금 달라질 수도 있겠다. 바로 이 재료 때문이다. 여름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채소 중 하나인 '토마토'. 토마토는 정말 놀라운 식재료다. 어떤 요리라도 토마토만 추가하면 바로 요리의 분위기를 싱그럽게 바꿔주니까. 카레 또한 마찬가지다. 겨울 카레 레시피와 똑같이 만든 카레에 토마토를 추가했을 뿐인데 바로 여름 요리가 되어버렸다. 이렇게 또 싱그러운 여름 요리를 찾았다.
버섯 200g, 다진 샐러리 2큰술, 양파 1/2개, 당근 2/3개, 방울토마토 10개, 설탕 1큰술, 소금 1/2작은술, 후추 약간, 카레 6인분, 물 700ml, 토마토홀 170g, 말린 바질 1/2큰술
*6인분 기준
1. 버섯, 셀러리, 양파, 당근을 한입 크기로 썰어준다.
난 토마토 카레에 일부러 육류를 넣지 않았다. 카레에 채소만 넣어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 때문이었다. 그러니 고기를 넣고 싶다면 걱정 말고 추가해도 좋다.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모두 잘 어울리니 취향껏 골라 넣자.
2. 달군 냄비에 버터와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방울토마토와 버섯을 뺀 모든 채소와 소금, 후추를 넣어 볶아준다.
채소를 넣는 순서는 익는 순서에 따라 차이를 두었다. 딱딱해서 오래 익혀야 하는 당근, 양파, 셀러리는 처음부터 볶기 시작해 오랜 시간 동안 익힐 수 있도록 했다. 만약 이 레시피에 나와있지 않은 채소를 넣을 계획이라면 익는 순서를 고려해 볶는 시점을 결정하면 되겠다.
3. 양파가 노릇해지면 버섯을 넣어 볶다가 물을 부어준다.
4. 당근이 모두 익으면 토마토홀과 카레 믹스를 넣어 끓여준다.
토마토홀은 생각보다 아주 진하고 깊은 맛을 내준다. 껍질만 깐 토마토의 맛을 상상하고 잔뜩 넣어버리면 간이 너무 세질 수가 있다. 일단 토마토홀 2개만 넣어보고, 간을 본 뒤에 추가로 넣어주자. 우리는 나중에 방울토마토까지 넣어줄 예정이니 이 점도 생각하고 양 조절을 해야 한다.
5. 카레가 거의 완성되었을 때 방울토마토와 말린 바질, 설탕을 넣어준다.
그동안 토마토 스튜를 만들며 항상 넣었던 재료인 '말린 바질'. 생바질이 아니더라도 말린 바질 특유의 향긋함이 토마토와 잘 어울리고, 스튜 맛의 깊이를 훨씬 더해준다. 그리고 전 단계에서 넣은 토마토홀은 단맛이 거의 없고 신맛이 아주 강한 편이다. 그 신맛을 잡기 위해 설탕은 필수로 넣어주자.
6. 스튜를 그릇에 담고 바질 잎을 올려 마무리한다.
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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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카레'의 자세한 레시피 또한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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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하는 그냥 요리'
https://brunch.co.kr/magazine/just-coo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