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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줄리앤 Aug 30. 2020

조용하다가 감칠맛이 터지는
'봉골레 파스타'

오일 파스타 중에서 앤쵸비와 함께 감칠맛을 담당하는 봉골레

봉골레 파스타


봉골레 파스타

: 나의 최애 파스타를 바꿔버린 아이.


나는 파스타라면 무조건 좋아한다. 그중에서 특히 오일 파스타를 정말 미치도록 좋아한다. 내가 처음 접한 파스타는 오일 파스타가 아닌 토마토 파스타였다. 그 당시에는 오일 파스타가 느끼하고 밍밍한, 그리고 아무 맛도 나지 않는 어려운 파스타라고만 여겨졌다. 그렇게 나이가 들어가며 내 혀도 같이 나이가 들었는지 담백한 음식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나의 오일 파스타 사랑이 시작됐다. 제일 기본적인 알리오 올리오부터 감칠맛이 풍부한 앤쵸비 파스타까지. 하지만 내가 유일하게 직접 만들어 먹어보지 않은 오일 파스타가 하나 있다. 그건 바로 봉골레 파스타다. 기본적으로 조개 해감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아무리 맛있게 만들어도 입 안에서 무언가가 아자작 씹히는 그 순간 식사시간을 망쳐버리니까. 하지만 한 번 해본 뒤로 두려움 따위는 없어졌고 나아가 봉골레 파스타를 만들게 되었다. 한 입 맛보는 순간 조개의 감칠맛과 올리브 오일의 고소함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장담하는데 봉골레는 이제부터 내 최애 파스타가 될 것이다.


재료

바지락 8개, 마늘 5쪽, 페퍼론치노 2개, 화이트 와인 4큰술, 올리브 오일 2큰술, 후추 1/2 작은술 , 소금 1큰술, 스파게티 1인분

*1인분 기준




레시피

: 봉골레 파스타


1. 마늘은 편 썰고 페퍼론치노는 잘게 다져준다.







2. 약불에 달군 팬에 올리브 오일, 마늘, 페퍼론치노를 넣고 볶아준다

바지락의 감칠맛으로도 이 파스타는 충분히 훌륭한 음식이다. 하지만 오일 파스타가 느끼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페퍼론치노를 소량 다져서 넣어주는 것이 좋다. 단, 페퍼론치노는 하나만 넣는 것을 추천한다. 통으로 넣는 것이 아니라 다져서 넣기 때문에 우리 생각하는 것보다 매운맛이 강하게 올라온다. 그리고 항상 언급하는 것이지만 마늘은 태우지 않기.







3. 마늘이 노릇해지면 바지락, 화이트 와인을 넣고 볶아준다.

마늘에 노릇한 색감이 살짝 올라오면 그때 바지락과 화이트 와인을 넣어주자. 만약 화이트 와인이 없다면 맛술을 이나 청주를 사용해도 괜찮다. 하지만 화이트 와인 특유의 맛과 향이 바지락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웬만하면 화이트 와인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조리 중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봉골레 파스타와 함께 먹을 와인을 산다는 생각으로 미리 준비해두자.





Process














4. 바지락이 다 익으면 스파게티, 후추, 면수 2큰술을 넣고 볶아준다.

바지락은 스스로 짭짤한 감칠맛을 소스에 뱉어낸다. 만약 여기에 소금 간을 한다면 과하게 짭짤한 봉골레 파스타가 될 것이다. 간을 하지 않은 채로 맛을 보고 부족하다면 면수로 간을 조절하자. 또한 바지락의 비릿함을 모두 없애버리고 싶다면 이 단계에서 후추를 넉넉히 넣어주자.





Process














Plating

: 오벌 플레이트의 장점 살리기

개인적으로 봉골레 파스타는 길게 늘어트려 놓는 것이 가장 예쁘다고 생각한다. 물론 개인 취향이지만. 파스타를 길게 돌돌 말아 가운데에 놓고, 사이드에 바지락과 마늘을 놓으면 면과 바지락의 비주얼을 모두 살릴 수 있는 플레이팅이 된다. 이번에 사용한 바지락은 사이즈가 조금 커서 면이 묻히는 듯 하지만 보통 사이즈의 작은 바지락을 사용한다면 이 플레이팅이 더 빛을 발할 것이다.







Eat

 

줄리앤의 영상 레시피&일상

https://youtu.be/HVGAYwzmweg

내 요리의 레시피와 일상이 '영상'으로 기록되어있는 곳.

'봉골레 파스타'의 자세한 레시피 또한 여기에.

https://www.youtube.com/channel/UCYyBBZ9rBYjbA-oHENepISA


'집에서 하는 그냥 요리' 

https://brunch.co.kr/magazine/just-cooking


Ingredient 매거진

한 달에 하나의 식재료를 정하고 헌 책방에서 찾은 요리책에서 4가지의 요리를 찾는다. 요리들을 하나씩 해나가며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기 위한 연구의 기록들. 또한 줄리아의 일러스트레이터로써의 기록까지.

https://brunch.co.kr/magazine/ingredi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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