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최애 식재료들이 만난 요리.
: 나의 로망을 완벽하게 실현시켜준 음식.
파스타는 정말 다양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매력 있는 식재료다. 그중에서 나의 로망인 파스타가 하나 있다. 감자로 만든 뇨끼가 바로 그것이다. 처음으로 뇨끼라는 파스타를 봤을 때 이런 모양의 파스타가 있다는 것이 꽤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뇨끼의 주 재료가 감자라는 것도. 개인적으로 감자떡, 감자전 특유의 쫀득한 식감을 좋아한다. 그렇기 때문에 감자가 들어간 파스타인 뇨끼를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에겐 당연했다. 거기에 내가 사랑하는 바질까지. 몇 달 전 바질 페스토를 만들기 위해서 바질을 심어 기르고 있는 나에게 바질은 더 소중하고 애착이 많이 가는 식재료다. 그리고 바질의 향과 맛 또한 좋아한다.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두 재료가 듬뿍 들어간 파스타를 만들어보고 싶어 졌다. 바질 페스토는 브런치북 'Ingredient 월간요리'의 '클래식 페스토 링귀니'에서 직접 만들어봤으니 이번에는 뇨끼를 직접 만들어봐야겠다.
감자 2개, 밀가루 4큰술, 노른자 1개, 소금 1/3작은술, 후추 1/3작은술, 바질 페스토 2큰술, 올리브 오일 1큰술, 토마토 1/2개
*3인분 기준(뇨끼는 3인분 기준/다른 재료들은 1인분 기준)
1. 감자를 끓는 물에서 충분히 익히고, 토마토는 굵게 다져준다.
2. 보울에 감자, 노른자, 소금, 후추, 밀가루를 넣고 반죽해서 뇨끼를 만든다.
뇨끼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반죽의 점도다. 뇨끼의 반죽이 너무 질지도 되지도 않아야 한다. 하지만 나는 반죽의 점도를 맞추기 위해 너무 많은 양의 밀가루를 넣는 것은 선호하지 않는다. 감자의 향을 온전히 느끼고 싶었기에. 그래서 반죽이 조금 질긴 하지만 밀가루를 더 이상 넣지 않았다. 뇨끼의 모양을 잡을 때 또 밀가루를 묻혀서 성형하기 때문에 살짝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반죽을 멈췄다.
3. 완성된 뇨끼를 끓는 물에 넣어 익혀준다.
뇨끼를 익히는 시간은 딱히 정해져 있지 않다. 내가 해본 바로는 약 5분 정도. 하지만 시간을 정해놓고 익히는 것보다는 뇨끼가 물 위로 완전히 떠오를 때까지 익히는 것이 좋다. 각자 만드는 뇨끼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익히는 시간 또한 다르다. 가만히 살펴보다 둥둥 떠오르면 바로 건져내자.
4. 달군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뇨끼를 노릇하게 구워준다.
끓는 물에 익힌 뇨끼는 그대로 사용해도 괜찮다. 하지만 식감을 살려주기 위해 올리브 오일에 겉면을 살짝 구웠다. 이렇게 하면 쫀득한 맛이 조금 더 살고, 마냥 말랑하기만 한 뇨끼에 바삭한 식감을 더해주면서 요리가 더욱 풍성해진다. 개인적으로는 한번 굽고 파스타를 만드는 것을 선호한다.
: 구운 뇨끼만의 특별한 느낌과 훌륭한 엑스트라.
그릇에 바질 페스토와 뇨끼를 한 층씩 올리고 맨 위에 토마토를 올린다. 위의 단계에서 말했듯이 개인적으로 한번 구운 뇨끼를 더 선호한다. 맛도 맛이지만 플레이팅을 했을 때 노릇한 갈색빛이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역할을 한다. 맛뿐만 아니라 플레이팅에도 도움을 주는 단계다. 그리고 내가 애초에 구상한 바질 페스토 뇨끼에는 토마토가 들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시판 바질 페스토는 생각보다 짭짤했고, 맛에 빈 공간이 느껴졌다. 그래서 그 빈 공간을 토마토로 채웠다. 바질이 토마토를 만나며 싱그러움을 더해주고, 바질 페스토의 짠맛을 적절히 잡아준다. 또한 붉은 색감이 더해지며 플레이팅에 볼륨감이 생긴다.
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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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뇨끼 with 바질 페스토'의 자세한 레시피 또한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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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하는 그냥 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