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줄리앤 Aug 01. 2021

스테이크 없이도 괜찮아.
'매쉬드 포테이토'

소스가 아닌 본식으로 먹어도 충분한 음식.

매쉬드 포테이토

매쉬드 포테이토

: 스테이크에 지지 않았기에 스테이크와 잘 어울리는.


내가 스테이크를 처음 먹었던 곳은 아마 아웃백이나 빕스였을 것이다. 사실 처음이 아닐 수도 있지만 적어도 내 기억으로는 그곳에서 먹은 게 처음이다. 엄마와 함께 가서 먹은 돌판에 올라가 있던 두툼한 소고기. 밖에서 먹는 소고기는 적당히 촉촉한 육즙이 살아있어 꽤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 후 대학생이 된 나는 친구들과 함께 아웃백을 꽤 자주 갔다. 그때마다 스테이크를 종종 주문하고는 했는데, 주문한 스테이크 옆에는 하얗고 꾸덕하게 생긴 매쉬드 포테이토가 있었다. 티비에서 어렴풋이 이 두 개를 같이 먹는 것을 보았기에 그 당시에는 뭣도 모르고 따라서 먹었다. 처음 먹어보는데도 그 맛이 꽤 괜찮았는지 스테이크의 반을 내가 다 먹었다. 스테이크를 소스랑만 먹었던 나에게 더 고소하고 부드러운 매력을 알려준 매쉬드 포테이토. 이번에 스테이크 없이 단독으로 먹어보고 깨달았다. 이 친구는 혼자 있어도 충분히 돋보이는 음식이구나. 그래서 스테이크의 맛에 지지 않고 자신의 맛을 내뿜었나 보다.


재료

감자 3개, 버터 1큰술, 소금 약간, 후추, 파슬리(후추와 파슬리는 플레이팅 용도)

*2인분 기준




레시피

: 매쉬드 포테이토


1. 깨끗이 세척한 감자를 충분히 삶아준다.

이름에 나와있듯이 우리는 이 감자를 으깨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감자가 조금이라도 설익는다면 곱게 으깨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 된다. 그러니 젓가락이나 포크로 감자를 찔러봤을 때 감자가 갈라지려고 할 때까지 삶아주는 것이 좋다. 나는 보통 사이즈의 감자를 사용해서 30분가량 소요됐다.





2. 삶은 감자를 매셔나 포크로 곱게 으깨준다.

매쉬드 포테이토는 덩어리가 없이 곱게 으깨진 감자의 매력을 느끼기에 좋은 음식이다. 그 매력을 충분히 살리기 위해서 감자는 최대한 곱게 으깨주자. 매셔가 없어서 걱정이라면 포크로 으깨도 좋고, 더 곱게 만들고 싶다면 체에 한번 걸러서 만드는 것도 괜찮겠다.





3. 으깬 감자에 버터를 넣고 섞어 적당한 농도를 맞춰준 뒤 소금으로 간을 한다.

만약 오늘 만든 매쉬드 포테이토를 스테이크와 함께 먹었다면 버터를 더 넣어 묽게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매쉬드 포테이토 단독으로 먹을 것이기 때문에 버터는 1큰술만 넣어 농도가 조금 남아있는 정도로 끝냈다. 만약 소스같이 더 부드럽게 만들고 싶다면 버터나 우유, 생크림을 추가로 넣어주는 것이 좋겠다.





Process












Plating

: 농도를 잡아 결 살리기.

완성된 매쉬드 포테이토를 접시에 담고 파슬리와 후추를 뿌려준다. 매쉬드 포테이토를 만들기 전 다른 사람들의 레시피를 살펴보니 우유나 생크림 등을 넣어 더욱 촉촉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마냥 축 처지는 매쉬드 포테이토보다 결이 살아있는 플레이팅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우유, 생크림은 제외하고 버터만 넣어 만들었다. 결과물은 대만족이었다. 그릇에 매쉬드 포테이토를 듬뿍 올리고 숟가락을 빙빙 돌려 결을 만들어주니 훨씬 먹음직스러운 플레이팅이 완성됐다. 그 위에 파슬리와 후추까지 뿌려주니 색감도 살고, 향긋함까지 더해져 단독으로 먹기에도 부족하지 않은 맛이 되었다.





Eat


 

줄리앤의 영상 레시피&일상

https://youtu.be/MyXhzwbN9TY

 내 요리의 레시피와 일상이 '영상'으로 기록되어있는 곳.

'매쉬드 포테이토'의 자세한 레시피 또한 여기에.

https://www.youtube.com/channel/UCYyBBZ9rBYjbA-oHENepISA

Julianne's Magazine

: '집에서 하는 그냥 요리'

https://brunch.co.kr/magazine/just-cooking



매거진의 이전글 집에서 만드니 덜 느끼하네? '맥 앤 치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