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줄리앤 Nov 28. 2021

바삭하든 쫄깃하든 다 좋아.
'감자전'

나의 선택으로 달라지는 감자전의 모습.

감자전

감자전

: 감자떡을 좋아한다면 이렇게.


내가 원래 알던 감자전은 아주 얇으면서 가운데는 하얀색, 바깥으로 갈수록 황금빛 색을 띠는 모습이었다. 이렇게 얇은 감자전은 바삭한 식감에 쫀득함을 살짝 갖고 있어 부담 없이 술술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난 바삭함 보다는 쫀득함을 더해 감자떡의 식감을 연상시키는 감자전을 만들고 싶었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다른 재료를 추가로 넣을 필요 없이 감자전의 두께를 두껍게 만들어 부치면 그만이었다. 감자와 소금 외에 아무런 재료도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감자의 쫀득한 식감이 강조되고, 감자의 향도 더욱 풍부하게 났다. 예전에 엄마가 한창 자주 사 오던 감자떡의 식감이 생각나는 맛이었다. 굳이 설명하자면 감자떡과 감자전의 중간 정도 맛이랄까?



재료

감자 3개, 소금 약간, 식용유 6큰술, 면포, 빨간 고추 1/3개, 초록 고추 1/3개, 간장, 식초, 참깨

*1-2인분 기준




레시피

: 감자전


1. 감자는 껍질을 벗겨서 강판으로 갈아준다. 

감자전을 만들 때는 강판 또는 믹서기를 사용해서 감자를 갈아준다. 물론 믹서기를 이용해서 갈아도 좋지만 자칫 감자가 너무 곱게 갈려버리는 경우가 있어 나는 항상 강판을 사용한다. 하지만 강판으로 감자를 가는 것만큼 힘든 것이 또 없다. 만약 양을 많이 만드는 경우에는 믹서기를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보자.





2. 간 감자는 면포에 넣어 물기를 짜고, 건더기는 따로 보관해둔다. 






3. 감자에서 나온 물을 보울에 담아 10-15분 동안 그대로 두어 전분과 수분을 분리한다. 

우리는 감자전에 감자와 소금을 제외한 다른 재료는 일체 넣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감자 자체에서 나오는 전분이 꼭 필요하다. 그러니 감자에서 나온 물을 보울에 담아놓고 절대 손대지 않은 상태에서 전분을 분리해주자. 그릇이 흔들리면 애써 분리해놓은 전분이 물에 다시 섞여버린다.





4. 분리한 전분과 감자 건더기, 소금을 넣어 반죽을 한다. 







5. 청고추와 홍고추는 동그랗고 얇게 썰어준다. 

청고추와 홍고추는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감자전에 색감을 더하고 싶어서 넣은 재료다. 그러니 생략해도 무관하다. 만약 감자전은 깔끔하게 만들되 색감을 더하고 싶다면 청고추와 홍고추를 잘게 다져 간장에 넣어 함께 놓아 플레이팅 하는 것도 좋겠다.





6.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의 모양을 잡아 고추를 올려 부쳐준다.

여기서 감자전의 식감이 결정된다. 바삭한 감자전을 원한다면 얇게, 쫀득한 감자전을 원한다면 두껍게 만들어 부쳐주면 된다. 그리고 감자전은 생각보다 노릇한 색감이 빠르게 나기 때문에 불은 약불-중약불 정도에서 부쳐주는 것이 좋다.





Eat

 

줄리앤의 영상 레시피&일상

https://youtu.be/dmnxPOUT2M4

내 요리의 레시피와 일상이 '영상'으로 기록되어있는 곳.

'감자전'의 자세한 레시피 또한 여기에.

Julianne's Magazine

: '집에서 하는 그냥 요리'


      



매거진의 이전글 슬슬 겨울 준비해야지. '레몬청'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