쫀득함과 향긋함과 달달함.
: 딸기 요리 중 최고가 아닐까.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딸기를 사 먹을 엄두가 나질 않았다. 양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닌데 왜 그리 비싸고, 가격은 내려올 기미가 보이질 않는 건지. 한창 딸기가 나오는 시기에 딸기 요리를 하고 싶었지만 반강제적으로 그 계획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기다림의 시간을 보낸 결과 드디어 딸기가 친근한 가격까지 내려왔다. 오래 기다렸던 만큼 딸기로 정말 맛있는 요리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그동안 먹어 본 딸기 요리 중 최고로 꼽는 '딸기 찹쌀떡'을 만들기로 했다. 쫀득한 떡을 베어 물자마자 안에서 향긋하고 달달한 딸기 과즙이 터지고, 마지막으로 달콤한 팥이 부드럽게 마무리해주는 요리. 딸기의 맛을 더욱 극대화시켜주는 환상의 조합이다.
딸기 7개, 찹쌀가루 300g, 전분가루 150g, 소금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양갱 2개, 뜨거운 물 300ml
*2-3인분 기준
1. 딸기를 씻어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꼭지를 따서 준비한다.
딸기를 깨끗하게 세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딸기를 씻고 난 뒤에 남아있는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다. 딸기에 남아있는 물기가 떡과 만나 떡의 식감이 망가지고, 모양의 완성도 또한 떨어진다. 그러니 키친타월로 물기를 최대한 닦아주자.
2. 양갱을 전자레인지에 30초 돌린 후 으깨준다.
팥을 물에 불려 끓이고, 설탕을 넣어 직접 팥소를 만들면 더욱 맛있는 딸기 찹쌀떡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 하지만 팥을 불리는 시간만 해도 최소 하루가 걸린다. 하루빨리 딸기 찹쌀떡을 먹고 싶었던 나는 최대한 간편한 방법으로 팥소를 만들기로 했다. 양갱은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정도의 무난한 단맛을 갖고 있으니 따로 단맛을 추가하지 않고 양갱을 으깨주기만 하면 된다.
3. 보울에 찹쌀가루, 설탕, 소금, 뜨거운 물을 넣고 반죽한 후에 전자레인지에 넣어 1분씩 3번 돌려준다.
이 요리를 미리 만들어 본 경험자로써 꼭 얘기하고 싶은 점이 하나 있다. 찹쌀떡은 냉장고에 넣으면 돌로 변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딸기 찹쌀떡을 오래 보관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그러니 딱 먹을 만큼의 양만 만들고 만들자마자 바로 먹어야 한다. 위에 적어놓은 찹쌀떡 재료의 분량대로 만들면 떡이 조금 남는다. 그러니 찹쌀가루와 뜨거울 물의 비율만 잘 지키고, 양은 조금 덜 넣어도 괜찮겠다.
4. 손에 전분가루를 묻혀가며 떡의 모양을 잡아주고, 딸기와 팥소를 넣어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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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찹쌀떡'의 자세한 레시피 또한 여기에.
: '집에서 하는 그냥 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