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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림치즈 Jan 02. 2023

카페 창업, 막상 하려니...

대한민국에 있는 카페 90%, 7만 6천여 개가 '동네 카페'라고 한다.


이 생태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디서 어떤 걸 팔아야 할지 막상 하려니까 너무나 막막했다.

그래서 무작정 아내와 나는 평일과 주말에 시간만 되면 유명한 카페는 전부 가보기 시작했다.


입지, 인테리어, 가구, 소품, 분위기, 커피, 음료 종류, 디저트, 주차 등등...

눈에 보이는 것과 느껴는 모든 경험을 메모하고 정리했다.


그렇다면 반대로 장사가 안 되는 집은 무엇이 문제일까,

골목식당의 애청자였던 우리는 백종원 스승님의 가르침을 받아 손님이 없는 카페들도 돌아다녀보았다.


그렇게 두 갈래 비교를 통해 우리는 한 가지 차이점을 찾아냈다.

바로 "여기를 와야만 하는 이유"가 존재하느냐 아니냐.


지금의 소비자는 냉정하고 너무나도 똑똑해졌다. 그래서 단 100원이라도 내가 써야 하는 이유가 없다면 굳이 지갑을 열지 않는 것이다.


정말 산 넘어 산이다. 창업이라는 게 공부를 하면 할수록 더 어렵게만 느껴져 갔다.


그럼에도 아내의 10년 꿈을 실현한다는 벅찬 기대감이 계속해서 앞을 보게 이끌어주었다.


우리는 수많은 고민 끝에 가장 먼저 어떤 걸 판매할 것인지 결정하기로 했다.

바로 "디저트" 카페, 주 메뉴는 디저트로 정했다.

특색 있는 디저트! 우리 가게에서만 맛볼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싶었다.


근데 디저트 어떤 걸 팔아야 할까.. 빵? 베이커리에도 종류가 수만 가지인데...  


그래 일단 제빵 기술을 배워보자! 두드려 보면 뭐가 보이겠지!

어느 일요일 저녁, 아내는 우선 베이커리 수업을 들어보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다음 주...

아내가 등록한 수업의 이름은 "떡 제조기능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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