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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림치즈 Jan 06. 2023

떡 카페를 차린다고?

떡 사업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그리지 못했다. (내가 직접 하는 건 아니지만)


디저트 춘추전국시대에 세상에나 무려 '떡' 이라니!


명절에 먹거나 가끔 답례품으로 먹을법한 게 떡인데 이걸로 카페에서 장사를 한다고?!

어떻게 하면 더 화려하게 그 자태를 뽐낼까 고민하는 게 트렌드인데...

이때만 해도 사실할 수 있는 것이라곤 상상하는 것 밖에 없었으니 그저 물음표만 백만 개였다.


우리는 '떡'에 관하여 한층 진지 해져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종류가 정말 다양해고, 만드는 방식도 달랐다. 쌀도 종류가 있고, 숙성 과정과 빻는 방식 등 공법이 다채로웠다.


비록 자격증 수업이었지만, 누구보다 진지하게 공부하고 만드는 법을 연구했다.

그리고 마침내 떡제조기능사라는 국가자격증을 취득했다.


어떤 분야든 자격증은 자격증일 뿐, 실전과는 사뭇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 주말마다 우리는 떡을 만들었다. 아마 그때 생긴 떡살이 아직도 안 빠지는 듯하다.


우리가 아는 일반 떡 종류가 어느 정도 익숙해질 즈음에 아내는 '떡케이크'라는 존재를 알게 되었다. 처음 비주얼을 보았을 때 든 생각이 "이게 떡이라고?"였다. 떡도 얼마든지 화려해질 수 있었다. 한층 업그레이드를 위해 떡케이크 수업을 들으러 가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 번 수업을 듣고 오는 날이면 떡케이크 만든 걸 집에 가져왔는데, 이 순간이 가장 설렜다. 왜냐면.. 정말 세상에서 처음 경험하는 맛이었기 때문이다. (아마 아내가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평생 모르고 살았을 맛이었을 듯..) 아무튼, 만드는 기술을 배우는 시간은 그렇게 몇 개월이 흘렀다.


그렇게 메인 아이템이 정해졌다. "떡 케이크, 그리고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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