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3개를 마무리했다.
- 자본금 마련.
- 기술 배우기.
- 뭐 팔지 정하기.
앞으로 해야 하는 것들은 또 뭐가 있을까,
- 어디서 할지
- 인테리어
- 집기류
- 상호명
- 판매 가격
- 영업시간
....
갈길이 멀다, 그것도 엄청~~ 나게 많이 멀다.
창업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었다.
더군다나 떡 카페를 하려니 난이도는 더 높게 느껴졌다.
음식 장사의 주요한 2가지, "자리, 메뉴"
자리를 정하고자, 주말마다 수도권 곳곳을 돌아다녔다.
평일엔 아내 혼자 임장을 해가며 터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 마곡나루, 발산, 가양, 염창
- 상계, 창동, 중계, 길음
- 명일, 천호, 답십리, 행당
적당히 만만하면서 카페를 자주 갈만한 사람들이 밀집된 아파트 단지와 또 인접한 상권을 중심으로 돌아다녀보았지만, 역시나 마음에 들면 가격이 너무 높았고.. 가격이 마음에 들면 심각한 결함이(화장실이 썩었..) 발견됐다.
이 딜레마 속에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까...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가서 차근차근 고민해 보았다.
- 우리는 지금 인생 첫 번째 창업을 해보는 거다.
- 로컬에도 카페는 이미 무수히 많다.
- 어느 동네이건 자리가 좋으면 값은 비싸다.
그렇다면.. 이미 로컬에도 경쟁상대가 많으니 애초에 성공 사례가 많은 가두상권으로 가서 낙수효과를 누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 섰고, 무엇보다 권리금 보장확률이 높은 곳 그리고 다음 세입자가 쉽게 구해질 만한 곳이라면 더 좋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그래서 결정한 곳이 바로 '성수동'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트렌디한 F&B, 플래그십, 팝업스토어가 밀집되어있는 성수,
성수로운 이 동네에서 우리는 이곳에서 장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성수동에서 아내의 꿈을 펼쳐보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