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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림치즈 Jan 11. 2023

돈 나갈 일만 남았다.

부동산 계약, 인테리어, 냉난방기, 설비. 가구, 재료 구매 등등...  앞으로 굵직한 목돈이 나갈 순서가 남았다.


아내는 사치보다 저축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통장에 쌓여있는 그 녀석들과 이별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슬퍼지는 모양이다.


장사는 모든 게 돈이다, 시간도 돈이다 장사를 하는 만큼 돈이 벌리고, 덜한 만큼 덜 벌기에...


영업을 시작한 지 6개월 차에 접어들어 브런치를 쓰게 된 계기는, 주변에 장사를 시작하면 장밋빛 미래가 곧바로 펼쳐질 거라고 환상을 가진 지인들이 너무 많아서이다.


따사로운 햇살처럼 상상으로 그린 미래는 무척 아름답다.

한적한 휴양지에서 창 밖을 바라보는 것처럼 모든 게 천천히 흘러갈 것만 같다.


하지만 현실엔 다양한 날씨가 존재한다. (특히 궂은 날씨)

태풍과 폭우, 화창함을 찾아보기는 매우 어렵다.


처음 자취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엄마의 노동이 얼마나 값진 것이었는지 깨닫는다.

그리고 모든 게 돈이라는 걸 알게 되면 문득 부모님의 품이 그리워지게 된다. (하찮게 느껴졌던 휴지마저도)


장사는 사람을 겸손하게 만들어준다. 소소한 것에도 감사하게 된다. 그리고 월급쟁이에겐 작고 귀여운 이 월급이 얼마나 귀한 것이었는지 정신 차리게 해준다.


그래서 카페 창업에 필요한 예산은 얼마나 필요할까?

인테리어와 집기류만 해도 최소 4천은 들었고...

소모품과 재료비까지 다하면 아마 5천 정도가 초기투자비로 들었던 것 같다.


이마저도 욕심 버리고 한다고 해서 이 정도였지 1, 2천만 원은 우습게 더 쓸뻔했다.


아무튼... 카페 창업 고민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현금으로(마통 말고) 최소 3천은 갖고 시작하셔야 한다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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