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를 키우다 보면 모든 게 두배로 필요하기 때문에 분유와 기저귀는 대량으로 항시 구비해야 한다.
주로 소셜커머스로 쿠폰 사용을 통해 대량 구매를 해왔다.
그러던 어느 날 대형마트에서 지금 사고 있는 가격보다 더 낮은 금액으로 판매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침 구매가 필요한 시기였어서 판매대에 있는걸 다 쓸어오기로 마음먹었다.
기저귀는 생각보다 한팩의 부피도 크고 무게가 제법 나가는터라 차로 이동시켜야 했고 퇴근 후 부리나케 마트로 향했다.
쇼핑카트 두 개를 끌고 가서 호기롭게 기저귀를 다 채워 넣기 시작했다. 그렇게 두 번째 카트를 다 채울 즈음 판매원 아주머니가 내게 슬쩍 다가와서 의심의 눈초리로 말했다.
"업체에서 왔어유?"
순간 웃음이 나왔다. 그럴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저렴한 가격인 데다가 물량을 다 쓸어가려고 하니까, 심지어 그날은 정신이 없이 사원증까지 차고 갔었다.
아무튼 아주머니께는 저 쌍둥이 아빠라 많이 필요한 거라고 괜히 나도 모르게 제 발이 저렸는지 사진까지 보여줬다.
그렇게 업자? 의 오해를 풀고 나는 이번 구매로 약 4만 원을 절약했다는 기쁨을 만끽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아래는 아내가 판매대 위치 설명을 위해 보내준 막도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