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기: 아프리카 청춘이다 4

나 홀로 서기

by 크림치즈

최초 지방(Louga, 루가)으로 파견되었을 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굉장히 막막했다.

알 수 없는 고요한 호숫가에 홀로 남겨져있는 기분이었다.

그곳은 가장 높은 건물이 5층일 정도로 작고 평화로운 소도시였다.


코이카에서는 각 파견 도시마다 서포트해줄 수 있는 현지 동료를 한 명씩 만들어주었다.

내 동료의 이름은 '마무르'라는 친구였다.

그는 내가 살 집 계약과.

전기, 수도, 인터넷 등 기본적인 인프라 준비를 도와주었다.


처음 한 달 동안 동료 '마무르'와 거의 껌딱지처럼 지내면서 생활했다. 동네도 같이 돌아다니고 불어와 현지어도 배우고 자신의 친구들도 소개해주었다.


생활에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인터넷 속도였다. 매우 매우 매우 느렸고 종종 24시간이 넘도록 정전까지 되어 노트북마저도 사용하지 못하는 일이 허다했다.


세네갈은 평균 40도로 그 더위로부터 방어할만한 도구는 겨우 선풍기 한 개였다.

온수 냉수를 컨트롤할 수 있는 수도시설이 없어서 지열에 의해 달궈진 뜨거운 물이 나왔다.


의식주 중 그 어느 것도 내게 친숙한 부분이 존재하지 않았다.

스물한 살의 나이, 한국에서도 독립이라는 단어가 매우 멀게 느껴졌었는데 타지에서 하게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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