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기: 아프리카 청춘이다 7

전국 순회공연

by 크림치즈

세네갈에 파견된 한국인 태권도 단원은 총 7명이 있었다.


우리 7명은 의기투합하여 각자 파견된 도시에서 순회 시범을 하는,

전국 게릴라 순회공연을 준비했다.


순회 기간은 약 2주.

수도인 다카르를 시작으로 9시간 거리에 있는 땀바쿤다 라는 도시까지.

7개 도시를 돌아다니며 태권도 시범을 선보였다.


엄청난 강행군이었다.

도로는 엉망이고, 이동수단도 폐차에 가까운 버스를 통해 다녀야 했기에 차를 타는 것만으로도 지치는 일이었다.


우리가 합을 맞춘 기간은 겨우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아 무대에서 실수가 나오진 않을까,

기대했던 퀄리티가 안 나오면 어떡하나 라는 걱정이 앞섰다.

무엇보다 퍼포먼스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조명과 공간의 구성이 중요한데,

우리에겐 그런 공간이 없었다.


그럼에도 우리의 시범은 꽤나 호응이 좋았다,

지역 신문지에서 촬영도 해갔고 한 단원은 지역 라디오에 출연하여 인터뷰도 진행했다.


마지막 도시에 도착했을 땐 이미 지역에 소문이 나서,

시장(mayor)까지 참석하여 공연을 감상하고 우리에게 트로피(전통 목각인형)와 상장을 수여해주기도 했다.


내가 손꼽는 가장 멋진 추억 중 하나, 전국 순회공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