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다스리는 법을 육아하면서 배우고 있다.
아이들은 오로지 자신들만 중요하므로,
의사에 반하는 행위를 부모가 하게 되면 용납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더 안겨있고 싶은데 내려놓았다던가 간식을 더 달라고 하는데 안 주게 되면
평소에 애교 섞인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짜증 대마왕으로 변신한다.
짜증의 형태는 현이와 준이가 다르게 표출된다.
현이는 준이보다 참을성이 많다.
대신 최대한 참고 또 참다가 터지면 걷잡을 수 없어진다.
폭주를 하는데, 뒤로 드러눕고 안아주려고 하면 활처럼 고개를 뒤로 젖히며 몸부림을 친다.
한번 화나면 통제 불가이다.
준이는 수시로 짜증을 낸다.
밥 더 달라고, 장난감 달라고 안아달라고.
근데 금세 까먹는다. 잠시만 놀아주거나 간식을 주거나 몇 번 반복하면 평점심을 되찾는다.
근데 요새는 이 해결책도 잘 안 먹힌다.
갈수록 똑똑 해지는 건 좋은데,
그만큼 말을 안 들어서 아내의 속이 점점 타들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잠자는 모습을 볼 때면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그 날의 화가 다 풀리곤 한다.
일상이 반복되지만 반복되는 과정이 지루하기만 하진 않다.
지금의 시간이 지나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기에, 최대한 더 즐기려고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