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같이 굵직한 것들로 가득 찼다.
수많은 경험 중에 단연코 으뜸은 지금의 아내와 그 시절을 함께 보낸 것.
사실 우리 커플에게 아름다운 추억은 아니다. 가장 에너지 넘치던 시절을 떨어져서 보냈으니...
슈퍼 롱디... 13,005km
미지의 세계, TV로만 보던 그 나라의 풍경을 직접 경험하고 왔으니,
술자리나 어느 첫 모임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면 모두가 흥미롭게 내 말에 귀를 기울였다.
특히 면접장에서 튈 수 있어서 좋았다.
나름 모두가 자신이 특별한 경험 및 경력을 갖고 있다고 면접 자리에서 말하는데,
아프리카에서 26개월 동안 살았다고 말하는 순간 그냥 올킬이었다.
그리고 그 나라 언어인 불어를 배우게 되면서 취미를 갖게 되었다. '언어 공부하기'
비록 지금은 육아가 우선이라 잠시 멈춘 상태이지만 언어 공부할 때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나 자신이 즐거워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반드시 영어, 불어, 중국어 모두 마스터할 테다)
함께 파견 나간 9명의 동지.
단톡 방 이름도 여전히 세네갈 동지로 이름 지어놓은 내 동기들(모두 형들..)에게도 참 고맙다.
여전히 연을 이어나가면서 매년 한 번씩 모임을 갖곤 하는데, 벌써 10명 중 8명이 장가를 갔다.
나중에 가족 단위로 모임 하면 대박일 듯..ㅎㅎ;
아직도 이렇게 기억이 생생한데 세네갈행 비행기를 탔던 게 벌써 10년 전이라니...
100세 노인이 되어도 아마 이 추억들 만큼은 자리 깊게 남아있을 것 같다.
일기로 다시 떠올려본 세네갈,
아프리카 청춘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