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둥이 육아일기: 선생님, 우리 딸 괜찮은거죠?

by 크림치즈

둥이 12개월 무렵이 떠오른다.


순두부보다 말랑말랑하니 순했던 우리 현이가 돌 즈음되었을 때부터 부쩍 짜증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유명한 소아과를 찾아갔게 되었다.


몸이 가려운 건지, 어디가 다친건지. 아니면 음식이 입맛에 안 맞는 걸까, 집에 온도나 습도가 이상한 건가 질문 리스트를 갖고 조심스럽게 여쭤보았다.

"선생님.. 우리 아이가 요즘 들어서 짜증이 너무 많아져서요, 혹시 어디 몸에 이상이 있거나 아픈 건 아닐까요?"


정신없는 질문에도 차분하게 아이의 몸을 살피시고는,

선생님 왈: "아닙니다, 그냥 짜증이 많은 아이입니다"


아~ 그렇다, 타고난 짜증이 이제야 나타나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어쩐지, 나도 어렸을 때 짜증이 너무 많아서 엄마가 고생고생을 하셨다고 아직도 말씀하시는데 그 유전이 어디 가겠는가... 우리 딸이 물려받았나 보다.


미안하다 우리 딸.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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