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결혼한 지 1200일이 되는 날.
언제 시간이 이렇게 흘렀을까.
가만히 보니 결혼 생활 절반은 아이들과 함께 보냈다.
아내와 내 저녁 시계는 같이 움직인다.
8시 30분 무렵 아이들이 잠 들고나면 최선을 다해 어지럽힌 장난감을 치우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9시부턴 우리 둘의 자유시간이다. 밀린 예능 드라마를 같이 보면서 수다도 떨고 하루를 회상하며 내일을 다짐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그 시간이 찾아왔다. 그런데 오늘은 결혼 1200일 단순한 수다로 보내긴 아쉬워 몰래 꽃다발을 하나 챙겨 왔다.
오늘도 고생 많았고, 내일도 언제나처럼 즐겁게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