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에 다녀왔다..
내 나이쯤 되니
주변 가까운이 들에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는 일들이 늘어나고
남은 가족들에 슬픔도
남에 일로 여겨지지가 않기도..
생활환경과 의술에 발달로 수명이
길어졌다지만
결국 생을 마감하는 절차가 남아있는
노인들과 머지않은 우리들에 이야기..
돌아가신 권사님이 두 손 단정히 모으고
세상사의 그늘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평온한 모습으로 살아계실 때 친분을
나누었던 우리를 맞이해준다.
아직 육신은 가까이 우리 앞에 있건만
혼자 남은 딸이
더 이상 주고받지 못할 다정한 목소리와
따뜻한 살에 감촉이 아쉬워
소리 죽여 어깨를 들썩이고 있어도..
다정한 어미의 한마디면 그칠 울음인데도
이다음에 영원히 함께할 그때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잠시의 이별이라 말하려는 듯
잠잠히 웃고 계신다
아 ~ 이런 순간이 온다는 걸을 알면서도
후회할 것들만 쫒고 있는
어리석은 자의 삶을 살아가는 나...
안타까워하시는 주님에 마음이
헤아려질 것만 같다가 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연약함...
늘 봉사에 앞서신 아직은 건강하신
모습이었는데...
금요일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전갈을 받게 될 줄이야...
예전에 한차레 위험한 고비가 있었고
다시 회복하면서
또다시 그런 상황이 닥치면 조용히 주님 곁으로
갈 수 있도록
무리한 의료적 조치를 하지 않겠다고
이미 가족들에겐 말해두셨대지만
그럴 틈 조차 없이 조용히
숨을 거두셨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