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귀한 선물 모성..
로빈 2
집을 지어놓고 한동안 소식이 없어..
자식에 대한 뭔가 엄마만에 촉을 감지했나 보다.. 한편으론 다행이다 싶었는데..
이른 아침 그들에 둥지 안에서
초록에 앙증맞은 알 다섯을 발견하니..
정말 이 집 부부가 걱정되기까지..
수시로 들락거려야 하는 봄철 현관문에서 어쩌란 말인지..
알에 온도를 맞추기 위해 이쪽과 저쪽..
그리고 엉덩이를 밖으로 내민..
우스꽝스러운 자세를 하면서까지..
골구루 품어주는 어미새를 보고 있으니..
자연에 신비와 하늘에 섭리까지 느껴진다.
저리 정성을 쏟아 새끼들이 태어나
먹이를 날아오고 제대로 날기까지..
얼마 동안을 우리 가족은 숨을 죽이고
뒤뜰로 돌아 집안으로 드나들어야 할지...
황당한 것도 사실이기도..
현관 앞에 예쁜 짓 하는 나에 봄꽃들아~
저... 로빈 가족으로 인해.. 올봄엔 자주 못 놀아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