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만 해도
연두색 동그란 몽우리들로
풋풋한 어린것들이었는데..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 많이 꽃을 피어내다니
부지런한 꽃들..
오후부터 눈이 내려 모레 까지라니...
이틀만 기다렸다가 마음껏 펼치면
좋으련만..
제대로 피워보지도 못하고 얼어버린
그동안 수없이 봐온 꽃들에 운명..
이 고운 모습들이..
8인치에서 16인치까지 내린다는
눈 예보는
만만찮은 눈이 아닐 듯싶어
이제 피기 시작한 현관 잎 튤립들에게
비닐옷을 둘러 주었는데..
밤사이 그 많은 눈이 내렸음에도
여전히 이쁜 네 모습으로 반겨주니
너에 안전을 지켜내어 다행이다
콜로라도는 이런 곳이다..
여기저기 꽃들로 절정의 봄을
이루다가도
언제 다시 눈폭풍의
시련으로 다가올지..
봄꽃들로선
오월말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곳...
그러나 더욱 강인해진 생명력으로
피어내리란 열정을 뿌리에 담고 있어
또다시
그리 아름다울 수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