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을 지나가며..

by 정은영



차암 멀리 걸어왔다..

결코 되돌아갈 수 없는 이 길을

쉬지 않고 걸었지

내 옆으로 수많은 날들이

밀물처럼 다가오고 썰물처럼 멀어져 가고..


해마다 푸르른 새해를 만나고

새것을 꿈꾸다가

결국 옛것으로 남게 된 날들...


좋았던 일.. 슬펐던 일..

그날이 그날이던 평범한 날들까지...

똑같이 그립고 똑같이 아련할 줄을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은 알게 되었네..

마주한 이 순간이

먼 훗날 사무치게 그리울

바로 그날이란 것을..


작별도 못하고 헤어져

도저히 다시 만날 길 없는

지난날에 시간들..

잘 있어다오

나의 추억 속에서..


내 머리 허옇게 서리가 내릴지라도

여전히 오늘을 걷게 될 내게

왜냐고 물어보지 마라

나도 잘 모르니까...

하지만 이다음에

걸음을 멈추는 날이 오게 되면

말할 수 있겠지

삶이 그런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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