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내가 사랑하는 친구의 생일이었다.
친구와 나
서로 다른 나라에서 태어나
다른 학교에서
다른 시기에
영문학을 전공했다.
졸업가운을 벗은 지
한참이나 지난 우리지만
다섯 아이의 엄마가 된 친구와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내 곁에는
늘 책이 있다.
책에서 답을 구하고
책에서 위안받는 우리.
그래서인지
친구와 나는
다른 이들에게는
문자로 주고받아도
충분할지 모를 고마운 마음을
편지로 주고받는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동화책이 한 권 있는데,
정말 아끼고 애정하는 친구들에게
선물로 주는 책이다.
바로 Pat Zietlow Miller작가님의 책
‘When I'm with you(너와 함께 있을 때)’.
친구와 함께 할 때
친구를 마음속에 떠올릴 때
행복하고 기쁜 나의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아름다운 책.
나의 생일에
직접 시를 써준 친구.
그 시를 읽으면서
몇 번이고 행복했었다.
나도
나만의 언어로
친구에게 사랑을 전하고 싶었다.
지난번 브런치에
친구에 대해 적었던
글을
영어로 번역해서
정성스레
또박또박
한 글자씩 적어
편지에 옮겨
선물과 함께
전해주었다.
늘 배우며
겸손하게 살아가는
친구의 아름다운 모습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서.
고맙다는
친구의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아름다운 글 고마워!
기뻐서 눈물이 났어.
네 영혼은 아름다워.
너의 빛과 우정을
나와 함께 나눠줘서 고마워!
친구의 마음을
기쁘게 해 주었다는 사실에
내가 더 기뻐
순간,
우리의 우정이
내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지
감사한 마음과
친구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차올랐다.
값비싸고 화려한 선물이 아니지만
친구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모두 모아
종이 위로 옮겨 적어
감사를 전하는 일.
어쩌면 이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충분히
아름답고 풍요로워지는지 모른다.
서로의 진심,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감사.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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