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곱만큼 작은 목표로도 성장할 수 있는 이유

한 줄 메모로 개선할 여지를 찾아 나간다

by 향긋한

아날로그가 정말 좋은 나.

다이어리 한 켠에

습관 트래커(습관을 체크할 수 있는 것)를 만들고,

동그라미를 하나씩 그려 나갈 때마다

나에 대한 ‘믿음’과 ‘자존감’이

모래알처럼 하나 둘

쌓여간다.


물론, 너무 작은 모래알이라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있는지 없는지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도 있다.

처음에는 말이다.

하지만 그 모래알은

조금씩 쌓여간다.


마치 모래시계의 모래가

모습을 감춘 듯 내려가다

어느 순간 가득 쌓아놓고

우리를 쳐다보듯 말이다.



어느덧 좋은 습관, 좋은 루틴 만들기

5주 차에 접어들었다.

최소한의 양을 목표로 시작했기에

큰 기대 없이 시작했는데

하루하루 쌓여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위의 사진은 2월 18일에 촬영한

‘바이올린 활 1번 켜기’ 습관 트랙커다.


피곤한 날에도 해낼 수 있도록

활 ‘1번만 켜기’를 목표로 삼았다.


매일 아침 글을 쓰고

브런치에 글을 발행하고 나면

책상 밑에 있는 바이올린 케이스를 열어

활을 1번 켜는 것으로

연습 습관을 만들어 왔다.

대부분의 날은 활만 한 번 켜는 게 아니라

오케스트라 곡을 연습하기도 하고

연주하고 싶은 곡을 연주하기도 했다.


물론, 가끔 오전에 급히 외출해야 하는 날에는

잠자기 전에 ‘정말 활 1번만 긋고‘ 잠드는 날도 있었다.



3년이나 넘는 시간 동안 창고에 넣어 두고

한 번도 바이올린을 꺼낸 적이 없는 내가

한 달 동안, 4주라는 시간 동안

그것도 매일 바이올린을

꺼내어 활을 그을 수 있었던 것은

’최소한의 목표‘덕분이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아니, 활 한 번 긋는 걸로 바이올린 연습이 되겠어?’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좀 더 멋있어 보이는 목표,

충분히 연습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목표가

필요한 건 아닌가 하고 말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 창고에 묵혀두기만 했던 바이올린을

꺼냈다고 해서

하루에 1시간씩 연습하는

나로 갑자기 바뀔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아니다.^^



대신 최소한의 목표를 설정하고 연습하면서

’개선의 방향‘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한 줄 메모를 병행했다.





2/8 한 줄 메모: 더 정교하고 촘촘한 연습 방법과 루틴을 찾기 위해 youtube 보고 있고, 잘 가르치는 youtube찾아냈다.

1)바이올린 강의를 찾아보기 시작



유튜브로는 예능만 보던 나.

그런 내가

바이올린 강의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가령, ‘바이올린 비브라토 하는 법’이나

‘바이올린 스케일 연습하기’와 같이

바이올린을 어떻게 ‘잘’ 연습할 수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강의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활을 한 번 긋는 것을 목표로 했을 뿐인데

식물에 물을 주기만 했을 뿐인데

어느 순간 ‘더 효율적인’ 연습 방법에 대한

갈망이 저절로 움튼 것이다.




2/11 한 줄 메모: 메트로놈을 다운 받았다

2)메트로놈 다운로드



메트로놈을 켜고 연습하는 게

가장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너무 완벽하게 연습하려고 하면

오히려 시작하기가 두렵고 미루게 될 것 같았다.

그래서 과감하게(?)

메트로놈도 없이

활 긋는 연습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습관 만들기 2주 차에 접어들었을 때

연습 중에 메트로놈을 다운로드하였고

메트로놈을 켠 상태로 연습하고 있다.


한라산을 오르기 전에

프로 등산러가 필요하다고 하는

모든 장비를 짊어지고 산을 오르려고 하면

오르기도 전에 부담스러워질 수도 있다.


나는 대신 아주 만만한 뒷산을 몇 번 올라가 보면서

필요하다고 체감한 것을 위주로

하나씩 마련하고 있다.




2/22 한 줄 메모 : 스케일 연습하다가 줄이 느슨해졌는데, 튜닝을 하고 스케일을 연습해야만이 음정 연습이 가능하다는 깨달음.


3)연습 루틴을 정교하게 다듬기 시작



처음엔 단순히 활을 한 번 긋는 것으로 시작해야만

쉽게 바이올린 케이스를 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활을 한 번 긋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오케스트라 연주 곡을 연습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튜닝’을 해야만 ‘정확한 음정 연습’이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정확한 음정 연습을 위해서는

틀린 음정을 한 번 고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20번 연속으로 맞는 음정으로 낼 수 있을 때까지’

(즉, 손이 감각적으로 기억할 수 있을 때까지)

거듭 연습해야만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좌) 처음 연습을 시작했을 때, (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겨난 ‘연습 원칙‘



그리고 4주 간의 습관 만들기를 하며

기록해 두었던 1% 개선 피드백을 기반으로

활 1번 켜기 이상의

연습할 때

어떤 원칙에 따라 시작할지

원칙을 만들었다.


먼저, 바이올린을 튜닝하고

메트로놈을 켜둔 채 스케일 연습을 한 다음

오케스트라 연주 곡 중

음정 연습이 필요한 곳(형광펜으로 표시해 둠)을

집중 연습하는 것으로 말이다.


단, 3월도 2월과 같이

‘활 한 번 켜기’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4주 동안

100% 실행한 습관이지만

아직 시작 단계이자

일단 바이올린 케이스를

열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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