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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향긋한 Dec 13. 2020

무료 계절학기 오픈합니다.  

수강료 무료, 출첵 없음.

15주 과정 계절학기를 곧 오픈한다. 수강료는 무료, 출석 체크는 하지 않지만 15주 과정을 완강하고 나면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자존감을 획득할 수 있는 수업이다.




이 '15주 계절학기 수업'은 특이한 점이 하나 있다. 바로, 고작 ‘15분'짜리 수업이라는 것이다.


‘ 고작 15분짜리 수업이라니, 말이야 방귀야. 사기네 사기!’


하고 생각했다면 15분이 결코 작은 시간이 아니라는 걸 잘 몰라서 하는 소리다. 고작 15분짜리 수업이지만, 이 15분으로 하루에 새로운 하나를 배우기에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 강좌를 완강한 수강생들은 저마다 입을 모아 말한다. 이 수업을 듣지 않았더라면 큰일 날 뻔했다고 말이다.



수강료가 무료인 대신 수강생이 제출해야 하는 것


1) 자신이 배우고 싶은 분야를 하나 정하고

2) 그 분야의 책 1권을 교과서로 정한 뒤,

3) 매일 15분 동안 공부할 진도를 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술 치료를 공부하고 싶다면 '미술치료 입문서'(가제)라는 책의 3페이지 읽는 것을 학습 목표로 정하는 것이다.


완강할 수 있는 팁을 하나 주자면 다음과 같다.

하루 중 어느 시간대(아침, 점심, 저녁)의 15분을 활용해 공부 하고,

어디에서 공부할 것인지 강의실 장소를 구체적으로 정해놓는 것이다.



전업맘인데 아이들과 24시간 붙어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아이들이 밤에 잠든 뒤 밤 11시부터 11시 15분까지를 공부 시간으로 정할 수 있을 것이다.


컴퓨터가 있는 책상에 앉으면 드라마라는 큰 유혹이 생길 테니

수강 강의실은 컴퓨터가 없는 식탁으로 정하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만일 아이들이 학교에 있는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면

좋아하는 장소를 강의실로 정하면 된다.

1주차는 광화문 테라로사 커피숍, 2주차는 국립 도서관

자신이 좋아하는 장소로 정하면 된다.



나는 이번 계절학기에 두 과목을 수강하기로 마음먹었다.

하나는 나의 석사 전공인 음악치료이고

또 하나는 미국 생활에 필요한 영어회화 공부이다.




1) 음악치료


교과서: 원서 'Receptive Methods in Music Therapy', Denise Grocke and Tony Wigram

강의실: 식탁

강의요일: 월/화/수/목/금   

강의시간: 22:00 - 22:15 야간 강의

진도 목표: 키워드 체크하며 하루 2쪽 (1장) 읽은 후, '배움의 한 줄' 작성

휴강: 부득이하게 자체 휴강해야 할 경우, 주말 보강 가능.

  

: 집에 구매해 둔 원서를 교과서로 정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집중해야 하므로, 야간 강의로 정했다. 많이 읽는 것 보다, 읽은 내용의 핵심 내용만이라도 완벽히 이해하고 싶어 하루에 2쪽만 읽기로 했다. 그리고 배움의 한 줄을 작성하면서 그 날 배운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해서 복습 자료로 활용할 생각이다. 주말에 보강 한다는 전제 하에 주중에는 자체 휴강도 허락할 예정이다.




2) 영어회화


교과서: 영화 'I don't know how she does it'

강의실: 식탁

강의요일: 월/화/수/목/금

강의시간: 11:00-11:15 오전 강의

진도 목표: 영화 속 문장 5개 암기 후, 영작

휴강: 부득이하게 자체 휴강해야 할 경우, 주말 보강 가능.

 

: 지난 8개월 동안 70% 암기한 영화이다. 하지만 표현을 충분히 숙지하지 않아서 일상 생활에서 적용을 잘 하지 못했다. 이번 수업에서는 암기 후, 나의 이야기로 영작도 해보는 학습 목표를 추가했다.



오는 12월 14일부터 3월 26일까지 15주 동안 하루에 단 1%에 해당하는 15분으로 배움에 집중하며,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생각에 새내기가 된 것 마냥 설렌다. 무엇이든 좋다. 지금 내 삶이 무료하다면,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하다면 배움을 계획해 보면 어떨까?




#배움

#배움에 집중

#일상 활력

#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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