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재산을 취득하기 전에, 그 재산으로 인해 미래에 1제곱미터당 얼마를 쓰게 될지 계산해봐야 한다- 책 '작은 집을 예찬한다, 도미니크 로로‘
현재 살고 있는 집은
방 3개, 화장실 2개.
대도시로 이사를 앞둔 지금
4인 가족이 머무를
방 1개, 화장실 1개 집을
물색하고 있는 중이다.
집의 크기를 다운사이징하려는
첫 번째 이유는 높은 월세 때문이다.
방 1개, 화장실 1개, 부엌과 거실이 있는 집이
시내 기준 1주일에 최소 $650,
1달이면 $2600이다.
방의 개수가 많아질수록
그와 비례하게 월세도 높아진다.
집을 렌트하는데
월 $3000 이상의 돈을 쓰고 싶으냐?
아니다. 그래서 작은 집을 알아보고 있다.
지금 마트에 들어가서 장을 본다고 가정해 보자.
마트 입구에서 작은 장바구니를 손에 들고 장을 볼 때와
최소 4배 이상 더 많은 물건을 담을 수 있는
카트를 끌고 장을 볼 때
우리는 어느 상황에서 더 많은 물건을 구매하게 될까?
후자일 확률이 높다.
왜냐? 더 큰 공간이 있으니
더 많은 물건을 담을 수 있는 것이다.
지난 2주 동안, 옷장 안에 들어있던 옷들,
한국에서 택배로 받아 놓고도 한 번도 열어보지 않은 책들,
쓰지는 않지만 안 보이는 곳에
꽁꽁 숨겨둔 물건들을 처분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용하지도 않는 물건들을 보관하기 위해
월세를 더 내고 있던 것은 아닐까?
우리 네 가족이 살아가기 위한 집은
지금 보다 더 작아도 충분한 건 아닐까?
하고 말이다.
물건을 보관하기 위해 돈을 내야 한다?
그것도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위해서?
주객전도가 된 것은 아닐까?
내가 집의 주인인지, 물건들이 이 집에 살고 있는 것인지
도통 헷갈렸다.
집의 공간이 작으면
부피가 큰 물건들, 가전제품을 들이기 전
좀 더 단호해질 수 있다. 왜냐?
더 이상 둘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집은 당신에게 무엇인가?
스파르타 가계 살림을 운영하며
총책임자의 자리를 맡고 있는 나에게는
‘고정 지출’ 항목 중에서
가장 몸집이 큰 녀석이다.
녀석의 크기를 좀 더 키워
남들 눈에 여유로워 보이는
꽤 괜찮은 삶을 꾸며낼 수도 있지만
우리는 이 녀석의 몸집을 줄이기로 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데는 끝이 없고
타인의 눈에 괜찮은 삶과
통장이 두둑해지는 삶 중에
나는 후자를 선택하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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