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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생 학생 Apr 24. 2022

뭐라고? 밀크쉐이크로 기름 넣는 차가 있다고???

드루와 드루와 이런 자동차는 처음이지?


안녕하세요 :)

두 아이와 동화책 읽으며

독서 육아를 하고 있는 향긋한 입니다.



아이들과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빌려온 동화책 중에

그림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난 그림책을 발견했답니다.


제목은 바로

'어린이가 운전할 수 있다면(If kids could drive)' 이라는 책이랍니다.




어린이가 운전할 수 있다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



제목을 보고 번뜩 '재밌겠다'는 생각에 책을 빌려 왔는데요



책 표지만 보면

'아~ 하늘을 날아다니는 비행기 같은 자동차를 상상했구나!'하고

평범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책의 첫 장면인데요,

집을 나와 차를 타러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가족들이 시상식장을 가는 것처럼

레드카펫 위를 걷고 있어요.



차 문을 열며 서로 눈빛을 주고받는 두 남매가 앞장서고

엄마 아빠는 뒤 따라오고 있어요.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는 파란색 자동차에

얼핏 보면 평범한 자동차처럼 보여요.

그런데 다음 장을 펼치는 순간

이런 자동차라면 어린이들만이 아니라

른인 나도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데요




말 그대로 마법 같은 차이기 때문이에요.

운전하다가 차가 완전히 멈췄을 때를 기다려

음료를 마시는 수고로움이 필요 없기 때문이죠.  

어떻게 그러냐고요?

운전석 뒤에 고정시켜 둔 주스 보관통에서 나온 주스를

운전하다 목마르면 고개만 내밀어 언제든지 먹을 수 있거든요!


운전하다 졸리면 언제든지

레인보우 껌 하나 빼서 먹을 수 있구요.

뿐만 아니라 자동차 안이

매점과 다를 게 없어요.

운전을 하는 동안 먹을 수 있도록

손 하나 까딱 하지 않아도 되는

입만 벌리면 먹을 수 있는 거죠.


매점을 통째로 옮겨 놓은 차가 있다면

저는 일단 저 쥬스통은 레몬네이드로 채우고

치즈 떡볶이, 순대, 김밥, 컵라면, 짜장면......

하나 둘씩 적다 보니 이건 운전하면서

로봇이 입에 넣어 주는 대로 하나씩 먹는 일은

고문일 것 같네요. 저는 운전을 포기하고

차 세워서 음식 먹는 걸 선택하겠어요.




운전하다 입이 심심하면

과자를 입에 쏙 넣어주는 머신도 있네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머리 위에서는 감자튀김을 얹은

디럭스 치즈 버거가 항시 대기하고 있는데다

아이스크림 콘도 머리 위에서 제조 중이에요.

(한 방울 흘려 머리 위에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

저는 머리에 비닐을 쓰는 방법을 택하고 싶어요)


이런 차 있다면 끝이 보이지 않는

미국 국내 장거리 10시간 운전도 문제 없겠어요!



도로는 어릴적 손으로 길게 빼내어 먹던

테이프 껌을 촤르르 펼쳐놓은 것 같은 핑크 도로에  

굳이 놀이동산에 가지 않아도 롤러 코스터를

탈 수 있는 고속도로가 펼쳐져 있어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타는 자동차는

기름 냄새가 풀풀 풍기는

가솔린을 넣는 대신

밀크쉐이크로 충전하는 데요

자동차에 밀크 쉐이크로 주유하는 동안

운전자인 아이들도 여유롭게

마실 수 있는 공간이죠.


세차 역시 평범하지 않습니다.

버블과 물로 자동차를 벅벅 문지르는게 아니라

형형색색의 스프링클들이 뿌려주는 곳이에요.

(심지어 무료라고 하네요)


아무리 어린 아이들이어도

운전을 하다보면 휴식이 필요하겠죠?

아이들은 잠시 휴식하고 싶을 때

호랑이 등을 타고 뛰어 다니고

그 어떤 미끄럼틀 보다 가팔라 보이는

코끼리 코 미끄럼틀을 타고

뱀이 돌려주는 놀이기구를 탈 수 있다고 하네요.


아이들이 운전하는 세상은

속도 제한도 없다는데요,

속도 제한이 없으면

너무 쌩쌩달리는 자동차에

사고가 날까 아찔한 마음이 드는 걸 보면

저도 엄마라 어쩔 수 없나봐요.


아이들이 다칠까 걱정하는

제 마음을 읽기라도 한 것 처럼

속도 제한이 없는 대신

충돌을 대비해

앞뒤로 폭신 폭신한 거대한 마시멜로우가 있네요.  

너무 더운 날에 마시멜로우가 녹아서

서로 엉겨 붙은 재미난 상상도 해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이런 재미난 상상을 했을까? 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전개에 웃음이 나왔어요.


특히 차들끼리 충돌할 때를 대비해

안전하게 마시멜로우 범퍼를 생각해 낸 부분

기름 대신 밀크 쉐이크를 넣는 상상은

아이가 된 것 처럼 제가 더 행복했는데요


이 책을 쓰신 Marisa Kollmeier 와 Teepoo Riaz 작가님은

어린 두 딸을 둔 부부라고 해요.

아이들과 도서관에 가서 아이들의

재미난 상상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하는데

이 이야기 역시 아이들의 상상에서 시작되었다고 해요.


기름 대신 밀크쉐이크를 넣는

아이들이 운전하는 세상에 대한 탐험 어떠셨나요?

즐거웠길 바라며

다음에 또 재미난 동화책을 들고 찾아 올게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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