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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생 학생 Jan 12. 2023

육아맘이 하루 30분 이상 독서하는 법

‘1주일 동안 플립폰 사용하기 챌린지‘



‘인간의 발명품들은 그저 겉모양만 번지르르한 장난감이기 마련이며

진지한 일에 관심을 쏟는 데 방해가 된다.

우리의 삶은 하찮고 지엽적인 일들로 인해

야금야금 낭비되고 마침내 소진되어 버린다.

- 책 월든,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장난감을 손에 쥐고

시시때때로 누군가가 인스타에 새로운 스토리를

업로드했는지 확인하느라 나름 바쁘던 나의 일상.


그런데 이것이 재미를 넘어

중독처럼 이어지고 새벽까지

핸드폰 보는 좀비로 살아가는 내 모습이 싫었다.

그래서 감행한 플립폰 사용 일주일 챌린지.

어느덧 실험 진행 일주일이 지났고

첫 번째 실험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가장 큰 수확은 바로 독서 시간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감기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8일과 9일을 제외하면

실험기간 하루 최소 1시간 이상 독서했다.

아니, 독서를 할 ‘수’ 있었다.  


실험을 하기 전과 후

플립폰 사용을 사용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동일한 조건이었다.

여느 때처럼

신랑이 아침에 출근하면 아이들을

홈스쿨링 하는 내 육아 일상도 동일했다.


그런데 플립폰으로 바꾼 것이 어떻게

독서를 할 수 있게 했던 것일까?


책 ‘인스타브레인’에 따르면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기억력과 집중력 테스트를 했는데,

무음으로 바꿔 주머니에 넣어둔 학생들 보다

실험실 바깥에 휴대전화를 둔 학생들이

집중력과 기억력이 높았다고 한다.

피실험자들은 그저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주의가 분산되었다. 이는 뇌가 무의식적으로

휴대전화와 같은 디지털 기기의 매력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내가 독서를 할 때

스마트폰을 무음으로 해두어도

이미 나의 뇌는 계속해서 갈망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무음을 설정해 두어도

틈틈이 인별그램 스토리를 확인하는 습관

깨톡을 확인하는 습관

아니면 웹서핑에 들어가

아이쇼핑이라도 하며

끊임없이 온라인 세계에서 무언가를 하는 것이

습관으로 굳어져 버린 것이다.


그런데 내게 ‘재미없는 장난감’을 상징하는

플립폰은 독서라는 재미에 푹 빠질 수 있게 했다.

독서 중간중간에 핸드폰을 들고 확인하는

주의를 분산시키는 행동 자체가 제거되자

독서라는 행위 자체에 몰입하여

깊이 있는 독서를 할 수 있었다.

이 몰입은 몰입의 즐거움으로 연결되어

틈만 나면 독서를 하고 싶게 했다.


만일 육아 중 시간이 없어 독서할 시간이 없다고

생각해 왔다면 자기 자신에게 한 번 물어보자.

정말 시간이 없는 것인지 그 와중에도

유튜브 알고리즘이 친절히 제공해 주는

모든 영상을 클릭하며 보고 있는 건 아닌지 말이다.

친구들의 인스타 스토리는 모두 일일이 확인하는 건

아닌지 말이다. 그룹톡으로 친구들과 시시콜콜한

하지만 별 의미 없는 대화를 끊임없이 주고받으며

하루를 보내고 있는 건 아닌지 말이다.


지금 보다 성장하는 내가 되고 싶다면

그리고 독서를 통해 성장을 이루고 싶다면

한 번쯤 멈춰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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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폰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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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시간늘리기

#독서혁명

#독서로성장하기

#독서환경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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