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발돋움으로
자칭 ’ 기록예찬론자‘인 나,
몰스킨 다이어리부터 로이텀 다이어리
가끔은 다이소에서 구매한 다양한 사이즈의 노트까지
’ 기록‘하는 일을 아주 사랑하는 사람.
초음파 사진을 받으면,
산모 수첩에 사진을 오려 붙이고
밑에 짧은 메시지를 적던 기록 예찬론자.
산후 다이어트 할 때는
월간 달력에 빼곡히 아침, 점심, 저녁 식사와
간식으로 무엇을 먹었는지 식단 기록과
일주일에 밀가루 음식은
몇 회 먹었는지 체크하던 기록 예찬론자.
홈스쿨 2년 차인 지금은
아이들과 매일 어떤 것을 배웠는지
아이들이 무엇에 흥미를 보였는지에 대해
빼곡히 적어 나가는 기록 예찬론자.
그 외에도 나는 활화산처럼
내 감정이 폭발할 것 같을 때
분노의 손놀림으로 적어나가는 감정 노트와
필사를 기록하는 필사 노트 등이 있다.
’ 나의 기록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을까?‘
나의 기록은 그 순간의 찰나를 프레임 속에
담아서 두고두고 다시 꺼내볼 수 있는
사진과 같았다.
시간이 지나서 다시 꺼내보면
기억을 할 수 있는 그런 것.
그런데 기록하는 행위를 애정하는
자칭 기록예찬론자가 정작 보관하고 있는
노트는 목적에 맞게 그 분류되어 있는
’ 아이들 홈스쿨 기록 노트’와
‘초음파 사진이 붙어있는 산모 노트’
그리고 외국 이사를 감안하고 미리 만들어둔
‘필사 노트’가 전부다.
나머지 노트는
상위 카테고리 구분 없이
장난감, 화장품, 욕실 용품이
한 상자에 우겨져 들어 있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내가 필요할 때 다시 찾기 쉽지 않을뿐더러
’ 성장‘에 사용되는 건 전무했다.
그러던 찰나 우연히 메모학자인 김익한 교수님의
’ 메모‘에 관한 강의를 들었다. 그리고
지금’부터‘의 나의 모든 기록은
나의 ’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는 기록으로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단순히 오늘 무엇을 했는지
하루의 흐름을 기록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하루의 2~3가지 목표를 정하고
그날 밤 그 목표를 달성한 것에 대해
나만의 피드백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록을 사용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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