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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생 학생 Sep 13. 2023

지인이 운동 없이 -7키로를 뺐다고 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다이어트도 지피지기!


지인이 연청바지를 입고

파스텔 색 예쁜 가디건을 입고

이전보다 더 화사해진 채로 우리 집에 놀러왔다.


“혹시 살 빠지셨어요?”

“네! 탄수화물 줄이고 한 달 만에 7키로 뺐어요! 심지어

운동도 한 번 안하고 말이예요!!!!!”


대박. 나는 7키로라는 말 보다

출산 이후로 한 번도 못(?) 입어본

가디건을 하늘하늘 예쁘게 입은 모습이

너무 너무 부러웠다.

그리고 ’나도 7키로 빼면 저 가디건 예쁘게 소화할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맞다.

내가 키토식을 시작한 이유.

입고 싶은 옷을 예쁘게 입고 싶어서다.

그 중에서도 가.디.건!


그동안 유튜브로 여러 ’저탄수화물 식이요법 감량 비결‘과 같은

여러 성공사례로 ’대충‘ 어떤 다이어트인지는 알고 있었으나

좀 더 공부하고 싶어 키토식에 대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점점 더 ‘이걸 내가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컬리플라워를 밥 대신 혹은 밥과 섞어 먹는 것

내 최애 밀떡 대신에 곤약이나 스트링 치즈를 넣어 떡볶이를 먹는 것...

여전히 탄수화물 중독 상태인 나의 뇌님이

‘먹고 싶은거 다 먹고, 양만 줄이는 유튜버 사례도 있는데‘라며

속삭이기 시작했다......이런 극적인 변화가 싫다면서.....



진짜 나의 목표인가? 남의 목표인가?


 

몸무게 기록 어플에 있는 나의 감량 목표는 2키로인데

갑자기 왜 내 목표 감량 몸무게가 7키로가 됐을까?

그건 바로 지인의 경험을 내 목표로 삼았기 때문이었다.

이건 진짜 나의 목표가 아니었다.


7키로를 감량하기 위해서는 1주일에 하루 평균 2키로를

감량해야 하는데 체중계의 숫자만으로 심리적 스트레스를 느껴

이내 포기할 나란 사람!!! 아직도 나를 이렇게 모르다니...


그래서 체중 감량의 목표치를 하향 조절 하기로 했다.

일주일에 2키로 감량이 목표가 아니라 500그램을 목표로!

한 달이 누적되었을 때, 최대 2키로를 감량하기로 말이다.



내 생활에 패턴에 맞는 탄수화물 양 찾기



그리고 또 하나.

‘하루를 활기차고 에너지 있게 보낼 수 있는 최소한의 탄수화물 양’을

알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키토식 책에서

하루 순수 탄수화물 양이 50g을 추천한다고 해서

무작정 50g을 따라하다가 하루종일

아무런 의욕이 생기지 않고

짜증이 늘어날 수 있다....

대신에 ‘충분하다’에서 ‘이정도만 먹어도 되겠다’라는

탄수화물 양을 찾아내는 것을 이번 주 목표로 삼았다!


그런 의미에서 어제 아침에

스크램블 에그에 아보카도에 방울토마토를 먹어도

컨디션이 아주 좋았는데,

오늘 아침에는 비슷한 식단으로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손이 떨리고, 불안 불안한 느낌’이 지속됐다.

탄수화물이 적은 상태에서

카페인에 대한 민감도가 더 높아져서일까?

불안한 상태를 참을 수 없어

결국 귤을 한 개 먹었는데

당이 확 치솟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 아주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ㅠㅠ


그래서 내일은

아침에 현미밥 76g과 단백질, 지방 식단을 먹어보려고 한다.



다이어트는 결국, 나를 더 잘 알아가는 과정.

나의 몸의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해보자!


#키토다이어트

#키토식

#지피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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