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병원 내 카페에서 샌드위치를 사 오다.
외국인 환자 식이 관련 첫번째 사례입니다.
이전 내용은 외국인이 우리나라 병원을 방문해서 외래 혹은 입원으로 치료받은 과정 중심이었고 이번은 의료인 혹은 일반인 입장에서 고려해 볼 여지가 있는 별도 사례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첫 번째 내용은 외국인이 입원 과정에서 식이 신청이 되지 않자 담당자가 병원 내 카페에서 샌드위치를 구입해서 제공한 사례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간호사는 식사를 하지 못하게 된 신환을 배려 차원에서 한 행동이 오히려 문제의 원인이 된 것에 대해 안타까웠지만 우리나라 정서로 봐서 이런 일은 어느 병원에서든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근무한 의료기관의 업무 과정에서 발생된 사례이긴 하지만 외국인 관리 차원에서 그 기관의 업무 표준 지침을 마련하여 모든 직원이 공유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특히 병원에서는 환자 중심으로 업무 진행을 한다지만 업무 한계는 분명 있게 마련입니다.
이번 사례는 전용 병동에 입원하지 못하고 일반 내과 병동 특실에 입원을 하게 되었는데 병원 사정에 따라 다를 수 있기에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상황은 이미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외국인 전용 병동에 입원하여 관리 지침에 따라 진행이 되었다면 발생되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만 일반 병동 특실로 입원을 하면서 경험이 부족했거나 지침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것이 문제의 요인이기도 합니다.
내과로 입원했던 외국인 신환의 경우는 3일간의 입원 치료를 하고 퇴원할 때까지는 별다른 불편 사항 없이 퇴원을 한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며칠 후 우리와 MOU 체결이 되어 있는 미군 부대의 의료 책임자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아 알게 된 내용입니다.
해당 병동에서는 저녁 식이 신청 시간이 지난 후 응급실을 통해 내과 병동 특실로 입원을 했고, 전산으로 식이 신청이 되지 않음을 인지한 담당자는 원내 일반 식당에서 샌드위치를 사다가 제공(?)을 했는데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의 원인이었습니다.
땅콩버터가 들어있는 것을 확인하지 못하고 제공했으나 본인이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먹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이후 별일 없이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을 했지만 퇴원 후 식사 관련해서 미군 부대의 관리자를 통해 불만을 접수한 것입니다.
접수된 불만 내용을 읽으면서 다른 배움이 있었습니다.
그동안의 입원 치료를 하면서 느꼈던 한국의 의료 시스템 그리고 의료진 들의 노력에 대해 감사함을 표현하고 특히 담당자가 제공한 샌드위치는 고마움과 아쉬움을 표현한 내용이었습니다.
누군가를 질책하는 의미가 아니라 상대를 대하는 자세와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는 있으나 담당자가 식사 제공 전 알레르기 유무를 확인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솔직히 자신에게 큰 위험이 닥칠 수도 있었다는 글을 표현을 했습니다. 물론 글의 마지막은 의료진의 노력에 대해 감사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였습니다.
제가 외국 환자 관리를 하면서 느낀 점은 의료적인 궁금증이나 상황에 대해 본인이 이해하려는 자세와 본인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일어날 수도 있는 안전 관리 문제에 대해서는 의사표시를 논리적으로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위의 내용에서와 같이 어떤 상황에 대해 상대를 이해하려는 자세가 먼저이고 다음에 본인의 생각과 의견 즉, 어떤 일이나 업무에 대한 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것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미군인 혹은 그의 가족이 입원한 경우는 더욱 그렇게 느끼곤 했습니다. 아마도 직업적 성향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위의 상황을 계기로 우리 의료진 의사나 간호사는 전문적인 의료적 행위는 신뢰를 바탕으로 치료나 의료 서비스에 적용시켜야 하며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반드시 그들의 의견이나 동의를 받고 실행을 한 후 의무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사실을 꼬옥 기억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