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 상에 글을 쓸 때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말,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에 대해서 쓰라는 조언이 참 많습니다.
특히 링크드인은 직업과 커리어를 기반으로 한 곳이라서 그런지
너무나 똑똑하고 엄청난 분들이 인사이트 넘치는 글들을 많이 쓰시는 것 같아요.
(저는 링크드인에서 더 활발히 활동합니다)
나는 무슨 글을 쓸까,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나는 무슨 글을 쓰고 싶은 것인지를 생각해보게 되네요.
막상 떠오른 것은 있는데
여기서는 아니야, 라며 고개를 휘휘 젓고는 지웠던 글들이 벌써 몇 개 되는 듯합니다.
내 안에 켜켜히 묵혀둔 스토리들은 그득한데 하나씩 꺼낼 때마다 삐빅! 불합격입니다! 라는 검열 소리가 들리는 듯 하네요.
적어도 여기서는 아니야, 라고요.
저는 사람에 관심이 많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생길 때마다 너무 설렙니다.
나를 만나기 전 몇십년을 살아오면서 그의 이야기 주머니는 어떤 이야기로 가득 차 있을까?
그 주머니에서 하나씩 이야기를 꺼내기까지 우리에게는 '함께'라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신뢰와 안전이라는 암묵적인 상호 합의에 도달하고 나서야 진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겠죠.
저는 한 때 '사람을 잘 본다'라는 자만에 빠져 있었던 적이 있는데요,
이는 사람들의 태도나 말 한두마디로 평가하고 판단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분명히 저 사람은 이런 사람이거야,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일거야.
그게 안 보여? 그걸 왜 못 봐?
진짜 이야기의 근처에는 가 보지도 못한 채, 저 멀찍이 서서 손가락질 해대는 내 모습이 지금 생각하면 참 한심스럽습니다.
그건 내가 단 한 번도 내 삶을 주체적으로 리딩했던 적이 없었기 때문이겠죠.
그래보였을 뿐, 내 안에서는 한 번도 내부자가 되어 본 적이 없었던, 항상 멀찍이서 관망만 했던 나였거든요..
그냥 이런 솔직한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링크드인에서는 쓸 수 없겠죠.
이런 실패담, 부끄러운 과거에 대한 글은 성공한 자만이 과거를 "추억"하며 쓸 수 있는 것일테니까요.
아무튼, 성공하겠단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