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반드시 성공한다.
잘 모르는 사람들이 나를 처음 봤을 때 가지는 이미지는 도도하고, 똑똑하고, 큰 어려움없이 무난히 살았을 것 같다는 것 같다.
하지만 역시 사람은 각자의 스토리가 있고 나에게도 남들에게 털어놓지 못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가족이란 존재는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일을 겪을 때에도 든든히 나를 받쳐줄 비빌 언덕이 되기도 하지만,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주는 주체가 되기도 한다.
나는 안타깝게도 후자였다.
세상은 녹록치 않아서 여기저기서 두들겨 맞고, 그런 나는 더 방어적이 되어 나를 공격하고, 가족들은 이런 나를 더 마음 아프게 하는 일들이 반복되었다.
(의식적으로 악의적인 게 아닌,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투영하거나 자신의 트라우마 반응을 하는 것. 본인은 모른다...)
어릴 때부터 반복되어온 이런 결핍은, 새끼 코끼리 발목에 채운 작은 끈이 성체가 되었을 때도 끊고 갈 생각을 못하게 하는 것처럼 자꾸만 내 발목을 잡았다.
그리고 이것을 극복하는 과정은 지난한 시간과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었다.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마음은 항상 굶주려 있었던 나. 오늘은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