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및 성인 학생 영어 리딩 및 발음 개선을 위한 방법
파닉스(Phonics)는 쉽게 말해서 영어 문자 - Alphabet과 발음과의 상관관계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조기 영어 교육 프로그램들이 발달해서 Phonics를 접한 학생들이 점점 늘고 있는데, 현재 20대 중후반 이전 세대만 해도 영어 교육에서 Phonics를 전혀 접하지 못한 경우가 다수입니다.
Phonics를 이해하는 것은 영어를 읽는 능력과 우선 관계가 있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문자를 접했을 때에 그 소리가 자동적으로 연상이 되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 간의 읽기 능력 차이가 상당하다고 합니다. Phonics를 제대로 배운 학생이라면 낯선 단어가 나와도 크게 당황하지 않고 유추를 통해 (소리를) 읽어낼 수 있습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Reading 이 빠른 학생들치고 Phonics 가 탄탄하지 않은 경우는 드뭅니다. 문자를 읽는 것이 빠르고 자연스럽기 때문에 복잡한 문장을 대할 때에도 소리 연상의 부담 없이 오로지 구조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이해도 빠르게 합니다. 실제로 소리를 내어 읽어 보라고 시켜도, 단지 단어를 제대로 읽는 것뿐 아니라 전체적인 문장의 억양에서도 매우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죠. Phonics를 공부하지 못했거나, 탄탄하지 못한 기초를 가진 학생은 일단 (소리가) 낯선 단어가 지속적으로 Reading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Reading 속도나 이해 정도에서 차이가 납니다. 어휘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기도 하구요.
두 번째로 Phonics는 발음과 관계가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Phonics 교육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이 이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읽는 소리에 대한 대강의 감은 있지만 발음까지도 완전히 영어적으로 바르게 하지 못하는 케이스를 많이 보아서입니다. 읽을 수는 있는데(소리에 대한 연상 자체는 되는데), 내 입에서 나는 소리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다.. 고 하는 분들이 바로 이런 경우죠. 가르치는 선생님들도 이론적으로만 영어 소리를 이해할 뿐, 본인 스스로 그 소리에 대해 체화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발음의 경우는 전반적인 영어 말하기에 대한 자신감과 연관이 큽니다.
저는 유아나 어린이를 제외하고, 모국어의 언어체계가 확실히 자리 잡은 청소년이나 성인의 영어 학습에서의 가장 기초 단계에 자리 잡아야 하는 것이 바로 Phonics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제가 모든 커리큘럼과 프로그램을 디자인했던 첼시앤서울 영어학원(지금은 운영 안합니다)의 왕기초 과정이 바로 이 Phonics 와 연관이 있는 '기초발음반'이었죠. 영어로 쓰인 각종 도서나 기사, 인터넷의 수많은 활자로 된 정보 및 자료들은 노출의 기회를 최대한 확장하는 데에 손쉽고 경제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 중의 하나입니다. 이러한 주변의 영어 활자들에 대해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노출로서 활용하려면 Phonics는 필수지요. 실제로 영어라는 언어 자체를 본인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대상으로 인식하셨던 상당수의 40~50대 중반 어머님 학생들께서 첼시앤서울의 '기초발음반' 프로그램을 공부하면서, 주변의 영어 간판이나 물건 등을 친밀하면서도 가장 손쉬운 영어 노출의 수단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더군요.
다음으로 청소년과 성인 초급 학습자의 상당수가 일단 영어로 입을 떼기조차 힘들고 싫은 가장 결정적인 이유로 '발음'에 대한 부끄러움을 꼽습니다. 일단 문장의 정확도나 표현의 다양함을 떠나 발음이 괜찮은 사람의 영어가 더 근사하게 들리는 건 사실이죠. Phonics 수업과 함께 발음을 최대한 '영어'에 가깝게 끌어올리는 노력을 통해, 학생들의 영어에 대한 공포와 혐오가 흥미와 관심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카페나 온라인상에서 글로 Phonics 에 대한 보다 직접적인 기사나 학습 자료를 올리지 못하는 이유는, Phonics 가 '소리'와 연관이 있기에 문자로 전달하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Phonics를 문자로 된 매체로 혼자 공부할 경우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이 '소리(발음)'에 대해서 아무도 책임질 수 없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요즘은 테크놀로지와 미디어, 특히 유튜브(YouTube)의 발달로 이런 점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부지런한 학생이라면 Phonics 교재에 설명된 단어를 음성지원이 되는 온라인 사전을 통해 찾아 실제 발음을 들어볼 수 있고, 아예 유튜브에서 직접 Phonics를 가르쳐주는 비디오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음성 자료와 비디오를 통해 정확한 소리를 듣고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카이프(skype)나 줌(zoom)과 같은 실시간 영상 통화 기술은 화상 강의는 물론 교사와 학생 간의 즉각 소통 및 발음 교정의 기회도 제공할 수 있게 해 주었고요.
단, 끝으로 노파심에 다시 한번 덧붙이지만, 제가 Phonics를 우선적으로 배치하는 대상은 청소년이나 성인이지, 유아나 어린이가 아닙니다. 이제 영어 공부의 첫걸음을 디디는 유아나 어린이들은 문자에 호기심은 가질 수 있지만, 문자 노출을 우선하기보다는 음성이나 시각적인 사물과 함께 말하고 경험하는 노출을 통해 영어에 대해 접근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연령 및 발달 단계에도 적합합니다. 최소, phonics는 병행이나 보조일 뿐, 우선이나 전부가 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학부모님들의 급하신 마음에 너무 조기에, 영어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미처 자라기 전에 과도한 Phonics 프로그램을 주입하는 것은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는 말로 글을 맺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