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도잉(Shadowing)과 딕테이션(Dictation)을 해야 할까요?
꼼꼼지텔프로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제가 문법과 독해는 인강으로 공부하고 있는데, 듣기는 혼자 공부하고 있어요. 지금 듣기는 문제를 풀고 왜 틀렸는지 파악한 뒤에 쉐도잉을 통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공부를 잘하고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딕테이션이 필요할까요? 딕테이션을 하고 싶긴 한데 너무 길어서 다 못하겠어요. 그리고, 쉐도잉을 할 때 0.9배속으로 해도 될까요?ㅜㅜ 아니면 1.2배속으로 듣기만 해도 도움이 될까요? 듣기 최고 점수는 60인데 더 올리고 싶어요!
G-TELP 청취 영역 점수가 60점 정도면 어느 정도 듣기 기초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아마 지문의 대략적인 내용은 충분히 파악하고 계실 거라 여겨져요. 다만 그것만으로는 원하시는 수준의 고득점이 힘들지요. 따라서 이를 위해서는 G-TELP 유형의 청취에 맞춘 공부가 필요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막연하게 내용을 다 듣지 못해서 문제를 틀린다고 생각하여 shadowing이나 dictation을 시도하시는 것이라면 그보다는 지텔프 청취 시험에 대한 특성에 대한 분석을 철저히 하고, 그에 맞춰서 문제를 푸는 훈련을 하시는 것을 권하고 싶어요. 지텔프 청취는 문제를 한 번에 듣고 파악하고, target을 설정하고, 지문을 들으면서 이를 잡아내며 잡아내는 즉시 문제를 푸는 일종의 리듬이 필요합니다. 지텔프 청취 시험의 특징을 모르고, 이러한 리듬 없이 응시하면 영어를 잘한다는 사람들도 점수가 생각보다 적게 나옵니다. 영어 선생님들도 아무 준비나 사전 정보 없이 지텔프 시험을 보면 당황합니다.
제 의견으로, 지텔프 청취의 경우에 있어 shadowing이나 dictation 은 정말로 들리지 않아서 풀지 못하는 문제가 있는 경우에 필요합니다. 좀 더 청취 능력을 완벽하게 가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는, 구체적으로는 80점대의 학생이 만점 가까운 점수를 원하는 경우에 해당하죠. 단, 이 조언은 어디까지나 지텔프 시험 지문을 대상으로 할 때를 말합니다. 초급 학생이 청취 기초를 다지기 위해 지텔프 시험 지문이 아닌 좀 더 쉬운 지문을 갖고 dictation을 하는 등의 경우와는 얘기가 다릅니다.
문법과 독해를 인강으로 공부하고, 청취를 혼자 공부하고 계시다고 했는데, 제 생각엔 청취를 인강과 함께 공부하셔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답변드렸는데, 구체적으로 자주 틀리는 유형의 문제나 양상 등을 알려 주시면 좀 더 자세하게 답변을 드릴 수 있어요. 특정 유형에 취약하거나 듣기에 있어 약점이 있다면 그 부분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열심히 공부하셔서 원하시는 목표 점수 꼭 도달하시길!!
네이버 <박상효의 영어카페>의 질문/답변 게시판에 올라온 학생의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재구성하여 브런치로 옮겼습니다. 원글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cafe.naver.com/satcafe/11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