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셜로 된 영어 이름
전화영어나 스터디 모임을 하면서 원어민들과 얘기해보다 보니 한글 이름에 영어식 억양?이 들어가니까 무척 어색하게 들릴 때가 있더군요. 그래서 영어 이름 하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던 중에 영화 스파이더맨을 보면 메리제인을 MJ라는 이니셜로 부르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이렇게 이니셜로 부르는 것이 영어권에서 자주 쓰이는 것인지 궁금하고요, 만약 그렇다면 이렇게 자주 쓰이는 이니셜 형태가 있는 지도 궁금합니다. 만일 제 이니셜인 YS로 불러 달라고 한다면 원어민에게 어색할까요?
이니셜도 나름이다...라고 답을 해 드려야 할 것 같네요. 이니셜 이름이 꽤 쓰이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대개 그 이니셜들을 발음이 용이합니다. 예로 드신 MJ 나 JD 같은 것이 대표적이죠. 우리말 이름 '은주'의 이니셜 EJ는 꽤 근사합니다. 하지만 예를 들어 FH 라던가 WP 라는 이니셜이 있다면 어떨까요? 좀 불편하겠죠?
영어권에서의 '이름'은 일단 부르기 좋고 기억하기 좋은 것이어야 한다는 '기능'적 측면이 강합니다. 때문에 Elizabeth 같이 긴 이름은 일상에서는 Beth 나 Liz 같이 애칭으로 부르는 것이 보편적이고요.
우리말 이름을 그대로 고수하는 것도, 영어 이름을 따로 갖는 것도, 이니셜을 쓰거나 우리말 이름과 연관된 명칭을 찾는 것도 모두 다 각각의 장단점과 의미가 있습니다. 영어 이름에 대해서는 따로 써 둔 글이 있으니 한번 참고해 보시고요.
https://brunch.co.kr/@julien/137
네이버 <박상효의 영어카페>의 질문/답변 게시판(ASK JULES)의 사례를 브런치 매거진 글로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