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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정관사)를 쓰고, 안 쓰고~

기후나 자연현상에 대한 명사 앞의 the

정관사 the는 특정할 때 (찝어줄 때) 사용하는 거잖아요. 예를 들어,
I don't like cold weather. (=cold weather in general)
The weather isn't very good today. (=the weather today)
첫 번째는 일반적인 날씨고, 두 번째 문장은 오늘 날씨를 말하니까 the를 쓴 거라고 이해되는데,
British people talk about the weather a lot.
I love listening to the wind.
이런 문장에서는 왜 the를 쓴 건가요? 
여기서는 일반적인 날씨, 바람을 의미하는 거 같은데(특정하지도 않은 것 같고요..) 굳이 the를 써서 찝어줘야 되나요? the 빼고 British people talk about weather a lot. I love listening to wind.
이렇게 쓰면 틀린 문장인가요? 


교재나 자료들을 찾아보면 보통 기후나 자연현상에 대해서 the 가 붙는다고 쓰여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해 버리고 말기에는 the 가 안 붙는 경우가 드물지가 않아요. 그래서, 이런 이유 때문에라도 어떤 문법 사항을 그냥 혹은 무조건 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개념을 알아야 다소 낯설거나 이렇게 헷갈리는 경우를 만나도 대응을 할 수 있지요. 그런 의미에서 좀 더 설명을 드릴게요~ ^^


말씀하신 문장의 경우, 그 말을 하는 상황을 먼저 떠 올려 보세요.


British people talk about the weather a lot. 


여기서 영국인들이 날씨에 대해 많이 말한다는 건, 일반적인 날씨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하고 있는) 그 날(혹은 전후 등 특정) 날씨에 대해 말한다는 얘기예요. 비란 무엇인가? 맑은 날과 습도의 상관관계... 이런 일반적인 날씨가 아니라, 오늘 날씨 참 좋군요. 요즘 날씨가 정말 얄궂어요, 등등등...


I love listening to the wind.


바람 소리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는 건, (바람 소리를 들을 때) 부는(혹은 불었던) 바람을 얘기하는 거죠.

내가 지금 바람 소리를 듣는다는 건 지금 바람이 분다는 것이고, 어제 바람 소리를 들었다면 그건 어제 불었던 바람 얘기예요. 일단 바람 '소리'라는 것을 의식하려면 바람이 불어줘야 합니다. 따라서, 그 '불어준 바람'의 소리를 듣는다는 의미라서 the 가 붙었다고 이해하실 수 있어요.


다만, the 가 빠진 형태로 말하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빈도수에 있어 차이가 나요.)


제가 누누이 말했듯 a, the 문제는 언제나 그렇게 칼같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도 제법 있어요. 어떻게 '명사'를 보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원어민들에게도 가끔은 차이가 생기지요. 


예를 들어, hospital 만해도 영국 영어는 the 없이, 미국 영어는 the 를 붙여 씁니다. 그가 병원에 입원했다고 할 때, He is in hospital (영국식) 또는 He is in the hospital (미국식) 로 말하는 것처럼요. 그래머인유스(Grammar in Use) 의 영국판과 미국판만 봐도 같은 문장인데 hospital 표현이 다르게 표기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실 수 있답니다.




네이버 <박상효의 영어카페>의 질문/답변 게시판(ASK JULES)의 사례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글입니다.


네이버 카페 원문 보기: https://cafe.naver.com/satcafe/9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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