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 is 다음에 복수명사? 조동사 다음에 또 조동사?
오늘 우연히 영어 관련 유튜브를 보다가 궁금해서 글을 남겨요. 제가 본 유튜브는 어릴 때부터 미국에 살고 있는 교포가 운영하는 것인데요. 요새 미국 현지에서는 문법을 파괴..아니 문법에 맞지 않은 표현을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해요.
예를 들어, There is 뒤에는 단수명사가 와야 되는데 복수 명사도 온다든지, might 뒤에 동사원형이 오는 게 아니라 또 다른 조동사가 바로 온다든지 하는 표현이요. 특히 might could 같은 표현은 영화에도 잠깐 대사로 나오더라고요.
제가 여쭤보고 싶은 점은, 이런 현상이 단지 미국에 국한된 것인지 아니면 영국이나 모국어를 영어로 쓰는 다른 나라에서도 일어나는 현상인지 알고 싶어요. 그리고 이런 표현들은 영어회화 코스북에는 잘 없는 것 같은데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알 수가 있을까요?
먼저 드리고 싶은 말은 문법에 맞지 않는 표현이 (특히 구어체에서) 쓰이는 것은 미국이나 영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그리고 영어 아닌 다른 언어에서도 흔히 있는 현상이라는 점이에요. 우리말도 우리가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는 맞춤법이라도 실제로는 그렇게 잘 쓰지 않고 의사소통에도 별 지장이 없는 것들이 많지요.
다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맞춤법을 등한시해선 안 되는 것처럼, 영어 학습에 있어서도 문법이 전혀 필요 없다거나 하는 식으로 몰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문법은 꾸준히 언어가 성장하는 데에 있어 중심과 기반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물론 너무 문법을 의식해서 말이나 글을 구사하는 데에 발목을 잡혀서도 안 되겠지만요.
예컨대 might could 같은 표현이 있다고 해서, 조동사 뒤에 뭐가 어떻게 오던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면 제대로 말과 글을 구사하기 힘들어질 거예요.
어쨌든 이런 표현들은 교재에서 만나기는 어렵습니다. 극단적인 구어체 표현이 아니더라도, 소리로 이뤄지는 언어의 양상을 글로 옮기는 순간 매우 어색하거나 이상해지기 쉬워서 글로 이런 내용을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아요. 때문에 이런 구어체 영어를 익히려면 있는 그대로의 소리로 언어를 접할 수 있는 영화나 드라마 등이 훨씬 더 적절하고 효과적입니다. 이왕이면 가장 현실적이고 공감 가는 배경과 내용인 작품을 고르는 것이 좋겠지요?
네이버 <박상효의 영어카페>의 질문/답변 게시판(ASK JULES)의 사례와 이를 바탕으로 한 Youtube 동영상입니다. 동영상에서는 실제 예시에 대해 좀 더 이야기했습니다.
Youtube 쥴쌤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ehudX4jj8QuZUKy0R_tA0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