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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영어,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초등생 영어 수업 지도를 앞둔 예비 선생님, 학부모님께

선생님 강의를 통해 영어공부의 생장점이 터진듯한 한 아이 엄마입니다.
제가 곧 있으면 초등학생을 가르치게 되는데요. 그동안 학원에서의 경험은 있지만, 아이들 편에서 어떤 식으로 가르치는 게 좋을지 여쭤봐도 될까요?
알파벳과 파닉스를 다 마치고 나서 상황에 맞는 표현을 배우는 게 좋을까요? 아님 처음부터 시간을 조금씩 안배해서 매일 위의 내용들을 접하게 하는 게 좋을까요?


혹시 초등학교 방과 후 선생님을 하시게 되셨나요? 아니면 엄마표 영어?? 커리큘럼을 자유롭게 정하실 수 있는 상황이신지요? 어떤 곳에서 어떤 형태로 수업을 하시느냐에 따라서 답변의 범위가 많이 달라질 수 있답니다.


그리고 어떤 이론이 있고 기준이 있건 간에, 일단 현장에서 아이들을 매일 대하고 잘 이해하고 있는 선생님이 아이들에게도 최고의 선생님임을 믿고 자신감을 갖는 것이 원론적인 답안보다 좋은 답일 수 있다는 점을 우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체로 많은 선생님들이 '수업'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기본적으로 학습과 주변에 산재한 '문자 정보'를 읽을 줄 아는 것이 운영에도 수월하고 가시적인 학습 효과를 내기에도 좋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리고, 초등생 정도면 미국의 학생들도 Literacy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에 많이 강조가 되는 시기이므로 phonics(파닉스)를 우선적으로 혹은 병행할 필요에 대해서는 저도 동감하고요. 사실 학교 영어 수업을 위해서도 기본적인 읽기 능력은 갖추어 줄 필요가 있습니다. 한글도 요즘은 미리 떼고 들어와야 초등학교 1학년 수업이 감당이 되듯이요.


만일 학교 수업 등을 염두에 두지 않고, 회화 능력과 다양한 activity를 통한 재미를 우선 전달하고자 하신다면 phonics는 느린 진도로 아주 작은 비율로 포함시키거나 배제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아이들이 일단 글을 읽을 수 있으면 storybook 등 수업에서 할 수 있는, 영어로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것들이 훨씬 더 많아지기 때문에라도 문자를 도외시하지는 않겠습니다. 또 literacy 가 갖추어졌을 때 아이가 수업 외에 혼자 스스로 영어를 경험하고 즐길 기회도 더 많아진다는 장점도 있고요.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친구랑 매일 만나 놀 기회가 있긴 힘들죠. 하지만 책은... 지역이나 환경과 상관없이 접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phonics 만으로 구성된 수업은 무척 지루하리라 생각됩니다. 다양한 activity와 상황별 표현 학습, 그리고 꾸준한 Literacy 훈련... 시간표와 상황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이 모두를 잘 살린 즐겁고 유익한 수업... 이 결국은 제 결론이 될 것 같네요.


추가로 제가 예전에 학원에서 운영했던 성인 대상 발음/파닉스 프로그램(Very Basic English)을 유튜브 영상으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직접 보거나 어머님과 함께 보아도 좋지만, 학부모님이나 선생님들께서 아이들 파닉스 지도를 위해 참고하시기에도 좋을 거예요. 실제로 이 프로그램을 제게 전수받아서 본인의 특기와 결합하여 발음 전문가가 되신 선생님도 계셨답니다. 아래에 첫 영상과 최근 영상을 링크해 놓겠습니다. 영상 통해 채널 구독해 주시거나 해당 영상 플레이 리스트 찜해 두시면 업데이트되는 대로 놓치지 않고 보실 수 있어요.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sXXe8W45tc&list=PLAGwK-0fd3YlcpSjYDZMEVOrtz9Wb7sdG&index=6

https://youtu.be/Ynz4tU5Hin4


네이버 <박상효의 영어카페>의 질문/답변 사례를 브런치 매거진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네이버 카페 원문 보기: https://cafe.naver.com/satcafe/6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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