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쌤이 추천하는 영어 원서 읽기 (3)
HOLES 는 Always Wear Clean Underwear [브런치 https://brunch.co.kr/@julien/31 참고]를 읽었거나, 그 전후 Level에서, 이야기의 흐름이 있는 '장편'을 읽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ESL/EFL 학습자는 아니지만 미국 어린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소설이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게 무난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물론 "재미"도 쏠쏠 하구요. 아동 도서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뉴베리상(John Newberry Medal) 수상작으로서 작품성도 신뢰할 만합니다.
Reading 은 무엇보다도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책은 한국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영어 노출 수단이고, 영어와 함께 사고의 힘도 길러주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Reading 의 초기 단계에서는 무엇보다 학생들이 Reading 자체를 즐길 수 있는 "흥미"를 배제하지 말자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영어 문장이나 지문 자체를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영어로 된 텍스트를 자료로서 자유자재로 검색하고 읽어내기 위해서는, 즉 영어 독해 능력을 실질적인 영어 활용 능력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장편"을 읽는 훈련이 꼭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와 함께 배워가고 있는 영어를 확인하고 반복할 수 있는 텍스트가 많이 담겨 있다면 학습 효과면에서도 더할 나위 없겠죠? 그런 의미에서 HOLES 는 아주 괜찮은 선택이 될만한 책입니다.
특히 Reading 훈련이 안 된 학생들이 "장편"을 읽는 것을 힘들어하는데, HOLES 는 바로 이런 "장편"에 친숙해지기 위한 초기 단계에서 접하기 좋은 작품입니다. 큰 부담 없는 분량의 짧은 Chapter 별로 구성되어 있어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읽기에도 적합하고, 내용도 흥미진진하기 때문에 중도에 질리지 않고 끝까지 읽어나갈 수 있습니다. 복잡한 구조나 어휘로 포장하기보다는 쉽고 보편적인 어휘와 간결한 구조로 사건을 충실하게 묘사한 문장들도 학생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고요.
HOLES 는 1998년에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었습니다. 원작에 충실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Level 이 많이 낮은 학생은 영화를 먼저 즐겁게 보고 내용을 이해한 뒤에 책을 보시면 종종 접할 수 있는 낯선 어휘나 문장 구조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편안하게 Reading을 해 나갈 수 있을 겁니다. 역으로 책을 다 읽은 학생은 영화를 무자막으로 보면서 Listening과 회화 표현, 발음 등에 좀 더 초점을 두고 새로이 학습과 감상을 병행해 볼 수도 있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어휘나 문장 등을 좀 더 반복적으로 학습하고자 하는 학생은 책에 밑줄 긋고 다시 몇 번이고 읽는 식의 고생을 택하기보다는 --그게 체질에 맞는다면 할 수 없고요~ ^^-- Audio Book을 이용하는 것을 권해 봅니다. 책을 읽으면서 동시에 Audio Book 병행을 하는 것도 괜찮겠고요. 남자 성우가 미국 영어 발음으로 너무 느리지 않게 읽어줍니다. Audio Book을 자주 들음으로서 저절로 자연스럽게 익히고 암기되는 쪽이 훨씬 더 효과적이고 오래갑니다. 4시간 정도 분량이니까 수시로 들으면 한두 달 안에 서너 번 완독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찾아보니 Audio Book과 Paperback Book을 묶은 Set 상품은 국내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서 판매하고 있네요.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6000209565&ttbkey=ttbsoonlife1551002©Paper=1
끝으로 Holes 의 저자 Louis Sachar는 '루이스 새커'로 발음합니다. 요즘은 도서 정보에도 그렇게 표기되어 있네요.
이 글의 원문은 제가 2007년에 네이버 박상효의 영어카페에 쓴 칼럼입니다. brunch로 옮기면서 약간의 수정이 있었습니다.
원글 보기: http://cafe.naver.com/satcafe/4426